전경련 허창수 회장 연임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무 내정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연임한다.전경련은 18일 허 회장이 회장단의 재추대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회장을 맡은 허 회장은 이로써 다시 한번 '전경련호'를 이끌게 됐다.

허 회장은 이승철 전무를 차기 상근부회장으로 내정했다.이 내정자는 경기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경련 경제조사본부장(상무)을 거쳐 2007년 4월부터 전경련 전무를 맡고 있다.

허 회장을 포함한 회장단은 이 전무가 재계 사정에 밝고 네트워크가 넓은 점 등을 중시해 상근부회장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조규하 전무가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내부에서 승진한 사례는 20년만이다.전경련은 21일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단을 선임한다.

허 회장은 앞서 연임을 고사했으나 회장단은 허 회장이 지난 2년간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등 경제계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한 것을 평가해 재추대를 추진했다.

대기업에 그다지 친화적이지 않은 경제정책을 내세우는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10대 그룹 등에서 선뜻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인사가 없는 점도 연임의 배경이 됐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역대 전경련 회장중에 초대 이병철 회장, 18대 구자경 회장, 28대 손길승 회장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연임했다.

허 회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병철 상근부회장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전경련측은 전했다.

정 부회장은 2008년부터 자리를 맡아왔다.정 부회장은 당연직인 국제경영원장, 중소기업협력센터 이사장, 한국경제연구원 이사장직도 내려놓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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