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 상승…유럽 재정 위기 재부각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2원 급등한 1203원에 시작해 9시 30분 현재 1202.1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45.64포인트(1.41%) 내린 10152.8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18.35포인트(1.68%) 하락한 1073.69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6.81포인트(1.63%) 내린 2217.42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럽발 위기감이 재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의 5년 만기 국채 CDS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인 972bp(베이시스포인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상하원에서 막바지 논의 중인 금융개혁법안이 예상 보다 은행에 불리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2.2% 이상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망치 보다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45만7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46만 건보다 더 많이 감소한 수치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주문은 운송 부문 수요 감소로 전달 대비 1.1%줄었다.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 1.4% 보다는 적은 폭이었지만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1센트(0.2%) 오른 배럴당 76.5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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