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기업보고서 1위는 '현대차'

유가시장 상장사 10%에 보고서 70% 편중

올해 증권사에서 나온 3만여건의 기업 분석 보고서 가운데 가장 자주 등장한 상장사는 어디일까.정답은 현대자동차다.

15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6개 증권사가 발표한 기업분석보고서는 코스피 2만3천27건, 코스닥 6천85건 등 모두 2만9천11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현대차가 454건으로 가장 많았다.

매일 한 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나온 셈이다.이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426건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닉스(345건), 신세계(344건), POSCO(342건), 엔씨소프트(330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 보고서를 반영하듯 올해 개장일인 지난 2일 4만1천7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무려 261.39%나 오르며 14일 현재 10만9천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연초 대비 165.7%와 153.42% 올랐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8.05% 상승했다.

코스닥업체 가운데서는 네오위즈게임즈(237건), 다음(211건), CJ오쇼핑(201건)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올해 100건 이상 보고서가 나온 업체는 모두 99개(코스닥 10개 포함)였으며, 50~99건 64개(코스닥 20개), 10~49건은 188개(98개)로 집계됐다.10건 미만인 업체는 모두 503개(325개)였다.

반면 보고서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은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362개(55%)와 564개(47%)로 전체의 절반가량이 애널리스트 분석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장사 10%에 보고서의 69%가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에 모아져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도 이러한 종목 위주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며 "코스닥업체의 경우 기업 내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보고서가 적은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표> 시장별 기업보고서 개수 및 상위 종목┌───┬─────────────────┬───────────────┐
│ │ 코스피 │ 코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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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 종목 │ 보고서 수 │ 종목 │ 보고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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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현대차 │ 454 │네오위즈게임즈│ 237 │
├───┼────────┼────────┼───────┼───────┤
│ 2 │ 삼성전자 │ 426 │ 다음 │ 211 │
├───┼────────┼────────┼───────┼───────┤
│ 3 │ LG디스플레이 │ 426 │ CJ오쇼핑 │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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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하이닉스 │ 345 │ CJ인터넷 │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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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신세계 │ 344 │ SK브로드밴드 │ 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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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POSCO │ 342 │ 메가스터디 │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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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엔씨소프트 │ 330 │ GS홈쇼핑 │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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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LG화학 │ 329 │ 소디프신소재 │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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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LG전자 │ 325 │ 테크노세미켐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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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삼성전기 │ 301 │ 하나투어 │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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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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