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의장-日자민 간사장 과거사 논의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31일 영등포당사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 간사장,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일본 공명당의 후유시바 데쓰조(冬紫鐵三) 간사장을 만나 한일 과거사 청산과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국과도 과거사 문제로 어려움이 있는데 역사 왜곡은 있을 수 없으며, 역사에 대한 올바르고 진정한 해석이 있어야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일본 정당 지도자들의 전향적인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에 있어서 일본의 노력을평가한다"며 "나아가 일본이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과거사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간사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며 북.일 수교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납북과 핵, 미사일 문제는 매우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 문제는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일본 쪽에서 좀더 노력하겠다"며"이번 방한 기간 열린우리당의 소장파 의원들과 접촉할 계획이 있는데, 이 분들과만나서 의견을 청취하고 솔직한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이자 `한일 우정의 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라고, 내년까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오는 10월중 답방해 자민당 등 일본정당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간사장도 "국교가 정상화되던 시점에 1년에 1만명이던 양국의방문객이 이제 하루 1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양국간 강한 유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아베 간사장 일행은 1일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이해찬(李海瓚) 총리,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예방해 대북정책과 한일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간사장 일행은 또 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와 문희상(文喜相) 한일의원연맹회장, 정병국(鄭柄國) 의원 등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면담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