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단, 성인병 예방엔 최고

우리 전통 식단이 성인병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의 식이와 건강'이란 주제의 학술대회를 통해 전통 식단이 비만이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 등이 8개 분야에 걸쳐 발표한 주제에 따르면 쌀밥과 김치 위주의 한국 전통식단으로 세끼 식사를 할 경우 하루 평균 1천9백76㎉의 적정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전통식단은 또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산이 적당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암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 김치 녹차는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우리 전통식단은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중해식'보다도 건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칼슘과 철분은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하고 염분과 알코올은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젓갈류처럼 짠 음식이나 태운 음식이 많다는 점과 술을 곁들이는 식습관은 성인병 예방에 취약할 뿐 아니라 위암이나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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