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저축銀 경영진 '물갈이'.. 금감원, 임원직 문책으로 대거 교체

지난 2001년 10월 금융감독원 검사역 출신인 임진환씨가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좋은저축은행(분당)의 경영진이 전면 교체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말 벌인 부문검사에서 문책사항을 적발,임원진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좋은저축은행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유광호(59) 전 광주은행 여의도 지점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공래 전 동화은행 지점장(47)을 전무이사로,주도균 전 신한종금 과장(35)을 감사로 영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좋은저축은행이 동대문 상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동일인 여신한도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좋은저축은행은 임진환 사장이 인수한지 8개월만인 지난해 6월 결산에서 1백90억원대의 순익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소액대출영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동대문 상가에서 시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실패,자금이 묶이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좋은저축은행의 신임 사장을 맡은 유광호씨는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우성할부주택금융 대표,기업파이낸스 대표 등을 지낸 기업금융전문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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