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대리모 이용한 한우 생산 '인기'

구제역 파동을 겪으면서 가임 암소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어미 젖소에 수정란을 이식, 한우를 생산하는 '수정란 이식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한우 수정란을 젖소에 이식한 건수가 10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축산 농가들의 수정란 이식 요구가 쇄도, 올해 200여마리의 젖소에 한우 수정란을 추가 이식할 계획이다. 이는 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지난 99년 11월 이 수정란 이식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우 수정란을 이식시킨 건 수가 100여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축산 농가들이 올 들어 젖소를 대리모로 한 한우 생산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구제역 파동으로 폭락했던 한우 가격이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임 암소가부족, 송아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수정란 이식법 도입 초기 20%에 불과했던 수태 성공률이 50%대로 높아지면서 한우 수정란 이식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늙은 젖소를 대리모로 이용, 한우를 생산할 경우젖소를 생산하는 것보다 다섯 배 가량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한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우 수정란 이식에 대한 축산 농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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