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이재관 부회장, 사원과 '목욕탕 미팅'

(주)새한의 이재관 부회장이 "누드경영"에 나섰다. 주말인 지난 23일 과장급 15명과 청계산 등산을 마친 뒤 근처 목욕탕에서 미팅을 가진 것. 이날의 이색 만남은 흉금을 털어놓고 가슴속 얘기까지 나누려면 아무래도 "원초적 상태"가 좋다는 부회장의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탕속에서 있었던 "벌거벗은 연설"에서 "힘이 들더라도 당분간 마음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하자"고 당부하고 "젊은 피로 변화를 주도해 보자"고 주문했다. 미팅에 참석했던 한 과장은 "같은 연배지만 오너라는 위치에 있어 거리감이 있었고 베일에 쌓인 인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목욕탕에서 대화를 통해 이런 느낌이 단번에 허물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장은 "가까이서 직접 얘기를 들어보니까 부회장이 젊고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며 "활력있는 회사로 만들자는 의욕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누드경영은 앞으로 격주 토요일마다 지속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