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상반기 한경 소비자대상] (상) 금융 : 김주오 차장

일자리 1백만개만들기 지원통장을 개발하는데 핵심역할을 했던 조흥은행 김주오 고객업무부 차장은 "고용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업방지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들이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일자리만들기 지원통장으로 조성된 자금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게 되는 예대마진의 일부를 떼어내 기금으로 조성, 실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실업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 차장은 "중소기업들이 운영자금을 빌려 고용을 늘릴 수 있다면 실업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경제신문과 KBS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동기를 설명했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기가 쉽지 않다" "고용창출 효과가 별로 없다"는 등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캠페인을 시작하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통장에 가입했다.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성원이 줄을 이었다. 김 차장은 "일자리1백만개만들기 지원통장 유치금액이 2조2천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말까지 3조6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라 며 "단일상품으로 이 정도의 실적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 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최근 일자리1백만개만들기 지원통장과 연계된 신용카드 사용고객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고 기업의 자금사정도 호전됐기 때문이다. 그는 "신용카드 수수료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연결계좌에 입금되는 자금을 저금리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은행으로서는 장점"이라며 "정부에서도 신용카드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앞으로 일자리1백만개만들기 지원통장과 연계된 신용카드 고객을 적극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 신용카드 사용액의 0.3%를 고용창출기금으로 쌓고 있는데 연말까지 신용카드 부문에서만 10억원이상 적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조성되는 고용창출기금은 조흥은행 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진흥공단 KBS 등이 공동으로 사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실업자의 생계비를 지원하거나 고용지원금 등으로 사용될 기금이연말에는 50억원까지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