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구조조정 박차 가하겠다

"정부의 뜻에 따라 한국전력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6일 취임한 최수병(59) 한국전력 사장은 "한국 경제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전력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며 "4천5백만 고객에게 값싸고 안전한 전기를 환경친화적으로 공급하는 게 구조조정의 목표"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정부가 마련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하반기 발전소 매각을 시작으로 한전의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부문에서 시작해 배전부문, 송전부문 등으로 분리되는 한전의 위상은 바뀔 수 밖에 없다"며 "한전 임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생산성향상과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속적인 개혁만이 한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 사장은 에너지 비전문가라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과거 경제기획원에서 한전의 전기요금을 다루는 물가정책과장 등을 하면서 누구보다 한전조직의 업무와 속성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달 반 이상 사장 자리가 비여 한전 조직이 다소 느슨해진 점이 있다"며 "하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나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들에게 과거의 관행과 틀에서 벗어나는 한 단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경영의 경험이 없는 본인으로선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40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공기업 개혁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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