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3% 성장...53년이후 가장 낮아

한국경제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지난 상반기중 실질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마이너스 5.3%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은이 GDP통계를 시작한 지난 53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6.6%로 지난 1.4분기(-3.9%)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욱 확대됐다. 분기 기준 성장률은 지난 80년 4.4분기(-7.8%)이후 18년만에 최저수준이다. 지난 2.4분기중 제조업생산은 작년동기보다 10.0% 감소했다. 민간소비지출도 12.9%나 줄었다. 설비투자는 52.4%나 감소,성장잠재력마저 바닥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 7월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3.7%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청이 같은 기준의 통계를 시작한 지난 85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소매판매는 17.4%나 감소,지난 80년 통계조사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6~7개월후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3.3% 하락했다. 이는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초까지도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없다는걸 의미한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부터 6개월동안 하락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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