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소액휴면계좌 수익계상으로 짭짤한 재미

증권사들이 개설된 뒤 오랫동안 입.출금이 이루어지지 않은 소액 휴면계좌들의 잔액을 수입으로 처리,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이번 회계연도 결산때 고객이 5년간 한번도 입출금을 하지 않은 계좌에 남은 현금과 주식 4억3,000만원을잡수익으로 계상했다. 또 LG증권도 이번 결산때 고객 계좌에 남아 있는 3억4,000만원을 자신의 수익으로 처리했다. 증권사는 고객 계좌 가운데 5년동안 한번도 거래를 하지 않고 잔고가 10만원 미만인 휴면계좌의 잔액을 회사 수익으로 옮길 수 있다. 대우와 LG의 이번 사례는 지난 93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실시된 것이다. 또 대신과 쌍용도 각각 2억6,000만원과 1억원을 후면계좌에서 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객이 손대지 않은 채 5년이 경과한 계좌의 잔고가 대형사의 경우 매년 1억~2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증권 계좌 가운데 6개월간 거래가 없고 잔고가 10만원 미만인 통합계좌는 225만여개로 이들 계좌 대부분이 입출금없이 5년이 지나 결국 증권사 수익으로 바뀌며 그 액수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고객 재산을 자신의 수익으로 바꾸기 전에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휴면계좌 주인찾기 캠페인"등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주려는 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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