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주 이기택고문-김원기대표 마찰

민주당은 22일 당초 잠정 합의까지 했던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계파간 알력이 표면화되는등 총선행보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 민주당은 이날 전날에 이어 계파간 절충을 계속했으나 이중재전고문을 지지하는 이기택상임고문계와 홍성우최고위원을 미는 김원기공동대표측이 팽팽히 맞서 조율에 실패. 당내에서는 한때 김대표의 통합모임측이 내놓은 절충안인 홍최고위원(위원장)과 이전고문(명예위원장)의 "쌍두체제"로 결말이 나는듯 했으나 이고문이 "지역구에 출마할 사람이 위원장을 할 바에야 대표중 한 사람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낫다"며 배수진을 치는 바람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 민주당은 23일 3인지도부가 재절충을 벌일 예정이지만 통합모임측 일부의원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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