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해외증권 발행 급증 불구 발행조건은 악화돼

기업들의 자금수요증가와 함께 올상반기중 상장사들의 해외증권 발행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발행조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감독원은 올들어 6월말까지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실적은 모두 9억1천9백60만달러(29건)로 작년 같은기간의 7억8천1백만달러(20건)에 비해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 작년 상반기의 5천1백만달러(3건)에서 9천만달러(6건)으로 76%나 증가했다. 이 기간중 발행된 채권의 조건은 일고베지진과 멕시코 페소화폭락 및 베어링그룹파산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짐에 따라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CB(전환사채)의 경우 평균 조기상환수익률(YTP)이 작년 6월의 연3.05%에서 지난 6월엔 연6.49%로 높아지고 해외DR(주식예탁증서)의 발행프리미엄도 작년 6월의 평균 20.78%에서 18.35%로 떨어졌다. 올상반기중 발행된 해외증권을 종류별로 보면 해외CB가 4억4천9백60만달러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고 해외DR이 4억2천만달러(45.7%),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5천만달러(5.4%)등이었다. 한편 이기간중 한국이동통신등 5사가 7억2천9백만달러규모의 DR를 런던증시에 상장시켰고 삼성전자와 동아건설도 9억9천9백만달러규모 DR의 런던상장을승인받은 상태이다. 이처럼 런던상장이 활발했던 것은 런던시장이 상대적으로 상장비용이 값싸고 공시기준이 간편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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