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주식시장] 총29~33조원규모..신규공급물량 얼마나 되나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공급물량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3-4배가 늘어난 기업공개물량은 물량압박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경원은 올해 수급을 고려해 주식공급물량을 책정했다가 최근 시기적으로유연성을 가지고 조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시장이 공급물량에 대한 심한 부담감으로 휘청거린 때문이다. 올해 시장대응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기업들이 올해 주식이나 회사채발행등을 통해 증시에서 조달하게 될 직접금융 규모는 29조-33조원. 지난해 24조9천4백75억원보다 16.2-32.3%가 늘어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등 주식발행이 8조-10조원, 회사채발행은 21조-23조원. 이중 기업공개는 지난해 5천7백95억원보다 2백79.6-4백17.7%나 증가한 2조2천억-3조원이며 유상증자도 5조8천억-7조원으로 지난해 5조3천7백87억원보다 7.8-30.1%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보다 주식 발행물량은 34.3%-67.8%가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실제 공급물량은 이보다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14%를 추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주택은행은 신주공모증자방식으로 올해중 증시에 상장키로 했기 때문이다. 주식발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 관련제도 완화안이 시행될 경우 주식공급물량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재경원이 추진중인 방안은 일반기업의 유상증자는 원칙적으로 전액 허용납입자본율 5%이상으로 돼 있는 증자요건도 경상이익만 있으면 가능토록 완화 증자상한선을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대 일반기업의 주식발행기회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경영실적이 좋은 금융기관도 증자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회사채는 지난해의 18조9천8백93억원에 비해 10.6-21.1%가 증가하는데 그치지만 순증기준으로는 8조8천8백45억원에서 10조-12조원으로 12.6-35.1%가 늘어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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