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원외지구당 대폭교체...20%선 내년초 마무리

민자당은 지난 10월 벌인 당무지도 감사를 바탕으로 개혁의지가 떨어지고 시대에 맞지 않거나 당선 가능성이 없는 원외지구당 위원장을 대폭 물갈이할 방침이다. 물갈이 폭은 전체 원외지구당 위원장 86명의 2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현재 이를 위해 기획조정국.조직국을 중심으로 당무감사결과평가를 위한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5일께 황명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0명 안팎의 당무개선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작업에 착수 할 예정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10일 "당무감사 결과, 상당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기준은 개혁의지 부족. 시대 부적합 당선가능성 희박 지역여론 저조 등"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이런 기준을 적용할 때 교체 대상 원외위원장 수는 10~20명 수준"이라면서 "교체작업은 통합선거법 등 정치개혁 관련 법이 국회에 서 통과될 시점인 연말께부터 시작해 내년 1.2월 안에는 모두 마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특정계파 겨냥'' 등 잡음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60살 이상 의 고령자 2번 이상 연속해 떨어진 사람으로서 당선 가능성이 없는 자 비리사건에 연루되는 등 지역여론이 매우 나쁜자 등 구체적 기준을 정 해 대상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6~7명, 인천.경기 3~4명, 호남 2~3명, 충청.강원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민자당 원외지구당은 서울 22명 대구 3명 인천 1명 광주 5명 대전 2명 경기 10명 강원 3명 충북 2명 충남 4명 전북 12명 전남 18명 경남 3명 제주 1명이다. 이와 관련해 민정.공화계쪽에서는 원외지구당 물갈이 움직임을 내년 5월 전당대회, 95년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선거를 앞둔 민주계의 사전정지작업으로 파악하고 있어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민자당은 지난해 3월24일 실시된 14대 총선 이후 1년8개월 동안 2백37개 지구당 위원장의 27.4%인 65명의 위원장을 교체했으며, 이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민주계의 `당권굳히기''라는 지적이 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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