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성 소비재 수입늘며 수입상 "폭리"...백화점들도

정부의 수입자유화 시책에 따라 각종 수입품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제품을수입 판매하는 수입상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 수입후 유통단계서 터무니 없는 가격 매겨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평균 18.1%에서12.7%로 인하되는등 시장개방 추세가 확산되면서 사치성 완성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품을 주로 많이 취급하는 백화점들이 수입상품에 대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매겨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입상 뿐 아니라 백화점들도 *** 이같은 현상은 화장품, 대형 냉장고를 비롯한 전자제품류, 의류, 주방용품등 사치성 완성소비재 전품목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품의 국내 도착가격보다 보통 4-6배나 비싼 가격에 수입품을 구매하는가하면 일부품목은 수입가격보다 10배 이상의 비싼가격을 지불하고 있는실정이다. *** 4-6배는 보통, 10배 까지도 *** 특히 수입상들은 외국의 제조업체 또는 공급업체와 대부분 독점 수입계약을체결해 놓고 있으며, 수입관세와 수입품에 대한 특소세등이 최근들어 대폭인하 됐고 지난 한햇동안만도 15.8%의 원화절상이 이루어지는등 수출업체와는대조적으로 관세인하분과 원화절상분 만큼 이윤폭이 증가했으나 이같은부분이 수입제품 국내 시판가격에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 3,109원 짜리 향수 2만4,000원 받아 *** 한국쥬리아가 프랑스의 세계적인 메이커인 로샤스사의 5개제품을 독점수입하고 있는 향수의 경우 미스테르 드 로샤스 향수 5 밀리리터들이의수입가격은 CIF 기준으로 4달러 64센트 (환율 670원 기준 3,109원)에 불과하나 국내 시판가격은 2만4,000원으로 시판가격이 수입가격의 약 7.7 배에이르고 있다. 금성사와 라니산업등이 미 타핀사와 캘로릭사 제품을 각각 수입, 공급하고있는 가스레인지도 캘럭릭사 제품 24인치 짜리의 경우 수입가격이 대당250달러 90센트 (약 16만8,000원) 인데 반해 판매가격은 약 8.6배인145만원에 이르고 있다. 그밖에 코아상사가 서독의 AEG 사로 부터 수입하는 식기세척기, 동양시멘트가 미 매직셰프사로부터 들여오는 세탁기, 제이시교역이 일본의 아이와사로부터 수입하는 오디오세트등도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의 약 4배를웃돌고 있다. 의류의 경우도 (주) 논노, 세아통상, 삼경물산, 제동통상, 해태상사,화성산업등 주요 수입상들이 이탈리아의 프랑스등지로부터 세계적인 브랜드제품들을 들여오고 있으나 국내 시판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엄청나게높게 책정돼 있는 실정이다. (주) 논노상사가 프랑스의 디오르사로부터 수입하는 100% 실크제품인남성용 정장의 경우 FOB 기준 수입가격은 96달러 33센트 (6만4,541원)인데 비해 판매가격은 97만6,000원으로 시판가격이 수입가격의 15배를넘고 있다. 이같은현상에 대해 수입상사와 백화점등 판매업체들은 수입품의 경우반품처리가 거의 불가능하고 금융부담이 클 뿐 아니라 각종 세금등을 감안하면 수입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은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국내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비롯, 부가가치세( 10% ), 방위세 (2.5%)등이 기본적으로 부과되고 그밖에 사치성소비재를 중심으로 특소세가 부과되지만 이를 모두 합쳐 세금등의 부과비율이 높을경우라도 수입가격의 2배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화장품공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부담이 상당히 큰 폼목인 향수의경우 기준관세 16%, 특소세 10%에다 부가가치세등을 모두 합하면 수입가격의약 92.58%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 수입상품은 수입업체외에 1-2개 도매상을 거쳐 판매되지만 가전제품과가구, 화장품은 국내 메이커들이 직접 수입, 자체 판매루트를 통해 소매까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마진폭은 더욱 엄청나다는 지적이다. 관계전문가들은 시장개방이 오는 9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거의선진국 수준에 이를 전망인데 비해 우리 소비자들은 수입상품에 대한 정확한사전 지식이 없이 무조건 선호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하고 다단계적 유통구조의 도입등을 통해 시장개방과 국내산업및 소비자보호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수입가격 및시판가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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