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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7
    • 10:39

      오산대학교, 수도군단 700특공연대와 협력…제2기 O.S.U 특공캠프 개최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가 지난 3일 수도군단 700특공연대와 협력해 제2기 O.S.U 특공캠프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체험을 원하는 일반학과 재학생 및 전투드론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81명이 참여했다. 캠프 첫째 날에는 입소식을 시작으로 군 장비 관람과 육군 모집홍보 설명이 이뤄졌다. 이어 유격체조와 제식훈련, 심폐소생술, 통신 및 감시장비 체험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순환식 체력단련과 특공무술 및 모형탑 레펠훈련, 독도법 등이 진행됐다. 야간에는 촛불행사와 1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작성, 부모 영상편지 시청 등이 이뤄졌다.특히 전투드론학과에 소속된 엄태규 오산대 학생은 이번 특공캠프를 직접 체험하고 군인의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엄태규 학생은 “학교에서 군사학 수업을 듣고 많이 배우지만 특공캠프를 통해 직접 체험을 하면서 군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직업군인이 되어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허남윤 총장은 퇴소식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번 캠프 경험을 통해 키워진 강인한 정신력과 팀워크, 협동 정신을 격려했다.허남윤 오산대 총장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체험한 도전정신과 역경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특공캠프는 학생들에게 군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학교와 지역사회 간 군대와 국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 10:39

      한경협, ‘우리, 함께(We, together)’프로젝트 개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이 7일 FKI타워에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 함께' 프로젝트 개시식을 개최했다.이번 프로젝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제복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특히 어린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故 유재국 경위, 수난구조 활동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故 심문규 소방장, K-9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 등 제복 영웅의 유가족 3가구가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순간을 함께 했다.특히, 지난해 10월 부천 원미산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순직한 故 박찬준 경위의 자녀가 태어난 지 100일을 맞이하여, 백일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하여 선물함으로써 영웅의 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감동을 전달하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비틀즈 출신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명중 작가가 참여해 히어로즈 패밀리 31가구의 가족사진을 촬영한다. ‘사람이 아닌 인생을 담는다’는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영웅’의 가족이라는 품격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감동을 선물할 계획이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영웅의 빈자리를 채워드릴 수는 없겠지만, 가족분들 곁에서 늘 함께하겠다는 뜻을 모아 '우리, 함께' 프로젝트를 마련한 만큼, 영웅가족 여러분이 항상 용기와 긍지를 잃지 않으시도록 한경협이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강정애 국가

    • 10:38

      '문신·노랑머리' 청소년에 술 판 식당…영업정지 취소

      문신과 노랑머리를 한 청소년을 보고 성인이라 판단해 신분증 확인 없이 술을 팔다 적발된 음식점이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은 것은 가혹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지난해 세종시가 청소년에게 술을 판 음식점에 내린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면서 이를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세종시에서 음식점을 하는 A씨는 작년 6월 문신과 노랑머리를 한 17세 남녀 청소년 한 쌍의 외모를 보고 성인이라고 판단,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 채 술을 팔다 신고로 적발됐다.이에 세종시는 같은 해 11월 A씨에게 시행 법령에 따라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A씨는 중앙행심위에 처분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중앙행심위는 2개월의 영업정지 기간은 소상공인에게 지나치게 부담이 돼 가혹하다고 판단했다.특히 지난 4월 19일부터 청소년에게 술을 판 영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기존 영업정지 2개월에서 7일로 완화하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경우 과징금 처분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취지도 고려했다고 중앙행심위는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 10:36

      월드투게더 '호국 보훈의 달'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 그림 공모전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월드투게더(회장 김용우)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8∼9일 강원 춘천수변공원에서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 그림 공모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공모전은 한국전쟁의 3대 전승 중 하나인 춘전지구 전투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제74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월드투게더는 한국전쟁 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서 황제 군위대(강뉴부대) 6천여명이 참전해 한국을 도왔다. 행사 부스를 방문하는 초·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작에는 제2군단장상, 재향군인회장상, 월드투게더 회장상 등이 수여된다. 결과는 이달 25일 발표된다. 김용우 월드투게더 회장은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표어로 진행되는 행사에 월드투게더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공모전에 많은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해 참전용사를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0:36

      '강스템바이오텍' 52주 신고가 경신, 전일 외국인 대량 순매수

      ◆ 주체별 매매동향- 전일 외국인 대량 순매수지난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기관이 1,375주를 순매수했고, 개인들도 12.0만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그동안 외국인은 2.5만주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거래 비중은 개인이 83.3% 로 가장 높고, 외국인은 15.2%로 그 뒤를 이었다. 기관은 거래에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전일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래프]강스템바이오텍 외국인/기관 매매동향한경로보뉴스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 개발한 기사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10:36

      인천 연평도에 선박 접안시설 확충…"혼잡 완화 기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선박 접안시설 확충 공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2027년까지 466억원을 들여 연평도항 일원에 선박 접안용 부유 시설인 부잔교 2기, 항만시설 용지 8만㎡, 항내 파도를 막는 시설인 파제제 95m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잔교 2기 중 1기는 어선 전용 접안시설로, 다른 1기는 어업지도선·해경함정 등 관공선 전용 부두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공사가 완료되면 연평도항 혼잡도 완화와 안전사고 예방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병철 인천해수청 항만정비과장은 "연평도항을 쾌적하고 안전한 항만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0:35

      '오뚜기' 52주 신고가 경신, 외국인 5일 연속 순매수(3,540주)

      ◆ 주체별 매매동향- 외국인 5일 연속 순매수(3,540주)지난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1.1만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7,093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9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종목의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4.4%, 55.7%로 비중이 높다.한편 외국인은 이 종목에 대해서 최근 5일 연속 3,540주 순매수를 하고 있다.[그래프]오뚜기 외국인/기관 매매동향한경로보뉴스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 개발한 기사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10:34

      롯데면세점 나우인명동에 스누피 팝업스토어

      롯데면세점은 명동에서 운영 중인 홍보관 나우인명동에 스누피 팝업매장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스누피는 1950년 미국 신문에 연재된 만화 '피너츠'에 등장한 비글 강아지 캐릭터다. 팝업매장은 오는 8월 14일까지 운영되며 매장에서는 스누피와 피너츠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팝업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스누피 인형과 열쇠고리, 휴대용 선풍기 등 32개 스페셜 상품과 캐릭터 상품 500여개가 준비돼 있다. 아이스크림과 커피, 쿠키 등 다양한 식음료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은 나우인명동 방문한 고객에게 럭키드로우 이벤트, 면세점 명동본점과 온라인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굿즈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스누피 사은품을 증정하고, 쿠키류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보프렌즈 텀블러와 컵을 30% 할인해준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신성장사업부문장은 "고객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전 연령대에 사랑받는 스누피 팝업매장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유명 캐릭터와 다채로운 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10:34

      日, 사도광산 '강제노역 설명' 권고에 "한국과 정중히 논의"

      日관방 "세계유산등재 고려 가치 인정한 것으로 생각…내달 등재 실현 위해 대응" 일본 정부는 7일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강제노역을 설명하라'고 권고한 데 대해 "사도광산의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도록 계속 한국 정부와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을 2차 세계대전 중 강제노동의 현장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정부와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일본)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실현을 위해 한국과 성실하게 논의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하야시 장관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보류'(refer) 권고 결과에 대해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등재에 몇 가지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정부는 이코모스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올해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 등재 실현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정부가 하나가 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모스는 전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를 권고했다고 일본 문화청은 밝혔다.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등 설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 10:33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워터밤' 패키지 출시

      롯데관광개발은 여름철 대표 음악 축제인 '워터밤 2024 제주' 입장권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객실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 상품은 오는 7월 13일 열리는 워터밤 제주 2인 입장권과 함께 같은달 12∼14일 중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숙박권을 결합해 정가 대비 약 25% 할인된 가격으로 구성한 것이다. 제주 여행 공공 플랫폼인 '탐나오'를 통해 판매 중이다. 워터밤 축제에는 K-팝을 대표하는 '밤양갱' 신드롬의 주인공 비비를 비롯해 하이라이트, 다니엘지칼, 이영지, 예은, 빅나티, 트라이비, 키코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 10:31

      포항시, 7월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제공

      경북 포항시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7월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8세 이상, 65세 미만 등록 지적·자폐성 장애인 중 장애 정도가 극심하고 자해나 타해 등으로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이용 대상이다. 시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주간개별형, 주간그룹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사회복지법인 해솔과 모두돌봄사회적협동조합을 제공기관으로 지정했다. 서비스 이용자로 선정되면 주중 낮에 산책, 음악, 체육 등 원하는 활동을 개별이나 그룹으로 이용할 수 있다. 희망자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방문조사 및 도 서비스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정한다. 양성근 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0:30

      일본 "韓 독도주변 해양조사 항의"…한국 "부당한 주장 일축"(종합)

      일본 정부가 6일 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6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나라(일본) 남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와이어와 같은 것들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사선의 조사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우리 측에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신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양조사는 한국의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이 실시했다. 일본 외무성은 같은 날 밤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월 한국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한 민주당 경기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독도수호단의 독도 방문과 지난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독도 방문 때도 공식 항의했다. 한국 측은 해양조사는 정당한 활동이라며 일본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국제법 및 관련 국내 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측의 문제 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일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채널을

    • 10:29

      god 완전체 본다…'케이콘 LA' 라인업 공개

      CJ ENM이 홍콩, 일본에 이은 '케이콘(KCON) LA 2024' 개최 소식과 함께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케이콘 LA 2024'는 7월 26~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 길버트 린지 플라자에서 개최된다.CJ ENM은 "'케이콘'은 세계 음악시장 1위인 미국에서 K팝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이들이 글로벌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 왔다. '케이콘 LA 2024'는 새롭게 진화된 페스티벌형 멀티 스테이지를 통해 팬과 아티스트가 교감할 수 있는 접점을 대폭 확대해 돌아올 전망"이라고 귀띔했다.'케이콘 LA 2024'는 올해 '뮤지엄 오브 팝피아(MUSEUM OF POPPIA)'를 테마로 다채로운 K팝 작품을 선보인다. K팝 스테이지와 퍼포먼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음악과 문화로 국경과 세대 경계없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를 이루는 새로운 차원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케이콘은 온택트로 진행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매해 미국에서 개최되어왔다. '케이콘 LA 2024'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엠카운트다운(M COUNTDOWN)' 뿐 아니라, LA 컨벤션 센터와 길버트 린지 플라자에서 새롭게 페스티벌 그라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페스티벌 그라운드에서는 미국 개최이래 역대급 규모로 펼쳐질 '케이콘 스테이지(KCON STAGE)'와 아티스트와 가까이서 만나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밋앤그릿(MEET & GREET)', 실력 있는 루키들을 만나볼 수 있는 '쇼케이스(SHOWCASE)'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지난해 '케이콘 LA 2023'을 시작으로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 '케이콘 재팬 2024(KCON JAPAN 2024)'까지 인연을 이어온 삼성

    • 10:28

      오늘 '원 구성' 시한…우원식 "합의 안 되면 국회법대로"

      7일 국회법이 규정한 원 구성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법이 규정한 대로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여야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지난 당선 인사에서 (원 구성) 시한을 정했고 협의를 제대로 할 것을 요청했고, 협의가 안 되면 국회법대로 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그런 원칙을 기본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을 만나기로 했으니까 우선 만나보겠다"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늘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 선임안을 단독 처리할 계획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상임위원장 명단 제출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준비가 돼 있고 (명단을) 바로 제출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 구성을 위해 노력하되 시한 안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대로 한단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중에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길 바란다"며 "질질 끌거나 거부할 경우 이후 벌어질 모든 일의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 스스로 원망할 일을 하지 말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과 우 의장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강행

    • 10:28

      현대엔지니어링, 복합 비즈니스센터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주목

      1인 창조기업 증가세에 라이브오피스를 갖춘 지식산업센터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라이브오피스는 업무와 휴식의 기능이 복합된 소규모 특화 지식산업센터로 투자비나 운용비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 오피스텔과 오피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사업자로서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5인 미만 공동 사업자도 해당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인 창조기업 수는 총 42만 7,367개로 이는 전년 40만 2,612개보다 2만 4,755개(6.1%)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0.9%)과 교육서비스업(25%) 등이 많았다.이 같은 사회적 변화에 최근 라이브오피스를 도입한 지식산업센터에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라이브오피스를 도입한 지식산업센터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 테라타워 구리 갈매’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지 5개월 만에 입주율 50%를 넘어섰다.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구리시 일원, 수도권 동북부 물류와 제조 비즈니스를 혁신할 복합 비즈니스센터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를 조성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 3,805㎡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라이브오피스, 업무형, 드라이브인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에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단지는 입주기업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 특히 라이브오피스, 드라이브인, 업무형 등 지식산업센터를

    • 10:27

      "손흥민급 월클 혜택"…여기어때, 성수기 앞두고 이벤트

      축구선수 손흥민을 대표 모델로 내세운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총상금 1억원 규모의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여기어때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 공개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로 이달부터 8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첫 번째 이벤트는 승부차기 챌린지다. 축구 승부차기 게임에서 골을 넣으면 추첨을 통해 국내 숙소 30% 할인쿠폰, 여기어때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 '여기'팀과 '어때'팀 등 팀 대항전으로 진행돼 승리팀 혜택도 주어진다.주 단위로 팀 점수를 측정해 매일 참여한 승리팀 선수 중 1명은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한다. 최우수선수에게는 여기어때의 100만원 상당 포인트가 제공된다. 첫 번째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 여기어때 앱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앞서 지난 5일 여기어때는 손흥민을 비롯해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출연한 새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회사 측은 "이번 브랜드 캠페인에 쏟아진 관심이 이벤트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대규모 혜택을 준비했다"며 "승부차기 챌린지 이외에도 여름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 10:27

      中, 중앙亞와 철도 협정…우크라전에 中의존 커진 러 변심 덕분?

      SCMP "러, 중앙亞 영향력 약화 우러에 난색표했다가 입장 바꿔 지지 표명"시진핑 "3국 일대일로 건설 협력의 획기적 프로젝트" 중국이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 철도연결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유라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확대하려는 중국의 10년 야망이 궤도에 오르면서 최근 들어 다소 주춤했던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3국 정부는 전날 베이징에서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3국간 철도 연결 프로젝트 협정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철도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에서 출발, 키르기스스탄 남서부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동부 안디잔까지 이어진다. 중국-유럽간 화물 노선을 559마일(약 900㎞)까지 단축해 대부분이 러시아를 통과하는 현재의 중국-유럽 육로 노선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1990년대에 처음 제안된 이 프로젝트는 1997년 3국이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으나, 그동안 기술적·정치적·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다 러시아 입장 선회로 이번에 본격적인 추진 기회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약화를 우려해 이 프로젝트에 난색을 보였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경제 제재로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 프로젝트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SCMP는 전했다. 3국 정상들은 나란히 축전을 보내 계약 체결을 축하하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 10:26

      충남 전세사기 막을 임차인 지원센터 설치 추진…조례안 예고

      충남 지역 전세사기 등으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할 지원센터 설치가 추진된다. 7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박정수(국민의힘·천안9) 의원이 '충청남도 주택임대차 피해 예방 및 주택임차인 보호를 위한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주택임차인을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등 효율적인 주택임대차 관련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주택임차인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센터는 주택임대차 계약에 대한 법률지원 및 안내, 주택임차인 피해 현황 조사, 주택임대차 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 관리 및 제공 등 주택임차인 피해 예방 및 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펼친다. 박정수 의원은 "전세사기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충청권에서는 1천300여건의 피해가 인정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조례를 통해 주택임차인 보호와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례안은 오는 12일 열리는 제352회 정례회 건설소방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0:26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확정…'100층 랜드마크' 속도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일대에 '100층 랜드마크'를 세우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5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난 2월 용산 정비창 일대를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업무, 주거, 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번에 토지이용계획 및 기반시설계획 등 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시는 이 구역을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3개 구역으로 구분했다.국제업무존은 기존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한다. 최대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 가능하도록 지원해 10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국내외 개발사례 등을 고려해 총 20개 구역(획지당 평균 1만 5천㎡)으로 나눴다. 각 구역은 민간사업자가 사들이거나 빌려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글로벌기업과 해외자본 수요에 맞춰 획지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사업시행으로 교통량이 대폭 늘어날 것을 고려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70%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사업지 주변 및 외곽부 도로개선, 대중교통 기능 개선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안)을 마련했으며,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예정이다.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구역, 용도지역 변경내용을 반영해 이번 7월에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한다. 내년엔 실시계획인가를 내고 기반시설 착공을 진행하는

    • 10:26

      코오롱글로벌, '이중보안 스마트홈 시스템' 특허 결정서 취득

      코오롱글로벌은 '이중보안 스마트홈 시스템'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서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1년 국내 아파트 월패드 17만 세대가 해킹돼 영상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입주민들의 보안과 안전을 위해 개발 파트너사와 협약 체결 후 보안시스템 제품 개발 및 특허를 진행했다.코오롱글로벌의 이번 보안 시스템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인증 받은 월패드를 패키지로 도입하는 이중보안 구조다. 이는 정부가 요구하는 필수 보안 기준인 망분리(VPN)만 적용하는 기술을 넘어선다.코오롱글로벌은 이중보안 스마트홈 시스템을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에 첫 적용하고 이후 공급하는 하늘채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다.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홈네트워크 시스템, 스마트홈 가전제품 등을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으나, 이와 동시에 해킹을 통한 사생활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이 이러한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하늘채의 홈IoT 서비스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 10:24

      지난 봄철 제주도 평균기온 15.2도…역대 4위

      '92일 중 74일' 일평균기온 평년보다 높아…역대 1위 지난 봄철 제주도 평균기온이 역대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고,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날도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의 2024년 봄철 제주도 기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봄철(3∼5월) 제주도(제주·서귀포·고산·성산의 평균값) 평균기온은 15.2도로 평년 대비 1.2도 높았다.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봄철 평균기온 역대 순위는 1위 2021년 15.5도, 2위 2023년 15.3도, 3위 2022년 15.3도, 4위 2024년 15.2도, 5위 2018년 15도, 6위 2002년 14.9도, 7위 1998년 14.9도, 8위 2019년 14.8도, 9위 2016년 14.7도, 10위 2014년 14.6도 순이다. 봄철 평균기온 역대 순위 1∼4위를 최근 4년이 차지했다. 또한 봄철 92일 중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날은 총 74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봄철 전반적으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많이 받아 따뜻한 남풍 계열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5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았으나 몽골 주변 대륙 기온이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아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돼 기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봄철 제주도 강수량은 418.9㎜로 평년(345∼447.7㎜) 수준을 보였으며, 강수일수는 34일로 평년보다 4.2일 많았다. 3월 하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기압골이 남북으로 폭넓게 형성돼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을 자주 통과하며 제주도에 비가 자주 내렸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까지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제주 산지에는 4∼5일 900㎜ 이상의 매

    • 10:23

      민주, 상임위원장 단독선출 준비…이재명 "무한히 미룰게 아냐"

      위원장 인선안 마련…법사위원장에 정청래·박주민 등 거론 더불어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여당을 향해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압박했다. '일하는 국회'가 국민의 명령이라며 여야 협상에 성실히 응하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고, (원 구성 협상) 기준은 헌법과 국회법"이라며 "노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타협과 조정을 해보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히 (합의를)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하다"며 "법대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는 여당과의 대화에 문을 열어놓되 끝내 협상이 공전하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해 야당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당 일각에서는 10일 본회의에서 모든 상임위의 위원장 18명을 선출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우선은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11명을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이 확보할 11개 상임위를 정하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상임위원장 인선안까지 마련해놓은 상황이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법제사법위원장이다. 당내에서는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이 주도하는 입법이 번번이 막혔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이번에는 개혁 입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인사에 법사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런 이유로 강경 주류 이미

    • 10:23

      '황재균 아내' 지연에 쏟아진 '악플 테러'…"왜 이러나"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이 남편인 프로 야구 선수 KT위즈 황재균 선수가 벤치 클리어링 논란에 휩싸여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연은 덤덤하게 남편과 함께 했던 생일 파티 영상을 공개했다.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양팀은 경기 종료 후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경기 종료 후 장성우와 황재균이 박성원을 부르며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고, 이에 한화 팬들은 황재균 뿐 아니라 그의 아내 지연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달았다.지난 6일 지연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은 그런 면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 대해 지연은 "내일이 제 생일"이라며 "매일 생일처럼 즐겁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래도 생일이 다가오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방탈출은 아쉽게 못 했지만, 프로포즈 데이가 생각나던 올해 생일 주간"이라고 소개했다.영상 속 지연은 "생일 며칠 안 남기도 했고 오늘 오빠(황재균)가 우천 취소가 돼서 일찍 퇴근했다"며 "오늘 며칠 안 남은 내 생일을 보내기 위해서 외식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두 사람이 식사하기로 한 장소는 황재균이 지연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곳이었다. 지연은 "여기에 다시 오다니"라고 감격하며 "생각도 못 했다"며 "여기 오니까 그때가 생각난다. 직원분이 케이크하고 박스하고 꽃다발을 들고 와서 그때부터 울었다"고 전했다.이후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함께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한편 황재균과 지연은 2022년 12월 결혼했고, 이후 지연은 유튜브 채

    • 10:23

      한투운용, 커버드콜ETF 시리즈 분배금 인증 이벤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금 수령 인증 이벤트를 이달 28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는 지난 4월 상장한 3종의 커버드콜 ETF(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를 말한다.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는 모두 연간 목표 분배율을 15%로 설정했다. 높은 목표 분배율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제로데이트(0DTE) 외가격(OTM) 1% 옵션을 활용했는데 국내에서 제로데이트 옵션을 활용해 커버드콜 ETF를 출시한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만기가 24시간 이내에 도래하는 0DTE 옵션과 시장 성과를 일정 부분 추종할 수 있는 OTM 옵션을 통해 연간 목표 분배율을 높였다.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는 모두 월중 분배를 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매달 15일을 전후로 분배금이 지급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월중에도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게 됐다.월중 분배하는 상품 특성상 분배금 수령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달 12일까지 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 ETF를 매수해야 한다. 분배금 지급 기준일(14일)까지 매수 결제가 완료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18일 분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이벤트 참여 기준인 15주는 3종 ETF 합산 매수수량으로도 인정된다. 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 상품을 각 15주 매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5주와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및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각 5주씩을 구매

    • 10:22

      페기 구,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앨범 '아이 히어 유' 발표

      유럽 기반 전 세계 활약 DJ 겸 음악 프로듀서…히트곡 '나나나' 등 수록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DJ 겸 음악 프로듀서 페기 구가 7일 첫 정규 앨범 '아이 히어 유'(I HEAR YOU)를 발표했다고 레이블 XL 레코딩스가 밝혔다. XL 레코딩스는 "페기 구는 메인 연주자, 작곡가·작사가, 프로듀서, 믹싱 엔지니어로서 앨범 작업을 총괄했다"며 "수년간 일렉트로닉 음악의 거장을 연구하며 자신의 음악을 손질한 끝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짜릿할 정도로 미래 지향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15세 때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페기 구는 런던 패션 대학 재학 중 DJ 기술을 배우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 히어 유'는 2016년 첫 미니음반 '아트 오브 워'(Art of War)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앨범에는 축제 분위기를 겨냥한 '1+1=11', 작년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It Goes Like) Nanana),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한 세련된 하우스 팝 '아이 빌리브 인 러브 어게인'(I Believe in Love Again), 가야금 사운드를 샘플링한 '서울시페기구'(Seoulsi Peggygou) 등 10곡이 수록됐다. 페기 구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야기가 들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아이 히어 유'라는 앨범명은 단순히 음악을 청취한다는 의미를 넘어 '듣기'라는 행위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당신의 의견을 듣는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기 생각이나 견해를 표현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듣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페기 구는 오는 8월 영국에서 2만5천명 규모의 대형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 10:22

      "청소년인지 모르고 술 팔았는데 2개월 영업정지는 가혹"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세종시 행정 처분 취소 청소년인지 모르고 술을 팔다 적발된 음식점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은 가혹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지난해 세종시가 청소년에게 술을 판 음식점에 내린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면서 이를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세종시에서 음식점을 하는 A씨는 작년 6월 문신과 노랑머리를 한 17세 남녀 청소년 한 쌍의 외모를 보고 성인이라고 판단,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 채 술을 팔다 신고로 적발됐다. 이에 세종시는 같은 해 11월 A씨에게 시행 법령에 따라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A씨는 중앙행심위에 처분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2개월의 영업정지 기간은 소상공인에게 지나치게 부담이 돼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4월 19일부터 청소년에게 술을 판 영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기존 영업정지 2개월에서 7일로 완화하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경우 과징금 처분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취지도 고려했다고 중앙행심위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 10:22

      박보검·수지 빛나는 케미에 '원더랜드' 1위…실관람객 평가는 '아쉽'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현충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이틀째 정상을 지켰다.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원더랜드'는 전날 13만 6226명(매출액 점유율 28.3%)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5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23만 1003명으로 집계됐다. 20대(24%)부터 30대(25%), 40대(25%), 50대(22%)까지 전 세대 고른 지지를 얻었다.'만추', '가족의 탄생'을 통해 수많은 영화 팬을 보유한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대세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원더랜드'는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인 영상미와 신선한 소재로 호평받지만 불친절한 캐릭터 전개로 반응이 엇갈렸다. 개봉 이후 실 관람객 평가인 CGV 골든 에그 지수도 81%에 그쳤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관객의 반응이 흥행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조지 밀러 감독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8만 8438명의 관객을 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23만 704명으로 집계됐다.웰메이드 스릴러로 입소문을 탄 변요한, 신혜선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는 3만 8939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10:22

      "강원도 창업 문화 한자리에"…강원혁신센터, ‘2024 강원스타트업페스티벌’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해정, 이하 강원혁신센터)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2024 강원스타트업 페스티벌(GSF)’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도내 창업 기업을 소개하고, 기업과 기업, 기업과 주민 간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축제로, 중소벤처기업부, 강원특별자치도, 네이버, 강원혁신센터가 주최·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한다.F&B, 코스메틱, 공예, IT,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40여 팀이 참여해 사업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대학교 KNU창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롯데마트, 쿠팡 등 대형 유통사도 함께한다. 기관 및 유통사는 1:1 비즈니스 부스를 통해 투자유치, 경영관리, 법률, 세무, 마케팅 등 각 분야별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전시 종료 후 저녁 6시 30분부터는 사운드홀에서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이동형 센터장이 연사로 나서 ‘창업의 성공과 실패/극복’을 주제로 강연한다.강원혁신센터 이해정 센터장은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창업자들이 있지만, 한 자리 모여서 네트워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라며 “강원스타트업페스티벌 행사에서 서로 교류하며 지역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건강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강원스타트업 페스티벌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저녁에 진행되는 네트워킹 파티는 강원혁신센터 홈페이지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 10:21

      [속보] 액트지오 "석유 매장지엔 모래·진흙…가능성 발견"

      액트지오 "석유 매장지엔 모래·진흙…가능성 발견"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 10:20

      국회 사무총장에 김민기 내정…의장 비서실장 조오섭

      정무수석 곽현 등 선임…'대장동 변호사' 조상호, 제도혁신비서관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민기 전 의원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 19대 총선 경기 용인을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고, 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 및 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측은 보도자료에서 "김 내정자는 국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여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를 통해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우 의장은 또 조오섭 전 의원을 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조 전 의원은 2020년 총선 광주 북구갑에서 당선돼 21대 국회에서는 국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신임 국회의장 정무수석에는 우원식 의장의 곽현 보좌관이 기용됐다. 정책수석에는 이원정 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국장이, 공보수석에는 박태서 전 KBS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이 선임됐고, 메시지수석은 조경숙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맡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담당했던 조상호 변호사가 국회의장실 제도혁신비서관으로 선임됐다. 국회 측은 "조 변호사는 정치혁신과 검찰개혁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며 "앞으로 개헌과 국회 혁신, 검찰개혁 법안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과 민생의제에 있어 실력을 갖춘 전문가 위주로 진용을 갖췄다"며 "개헌과 삼권분립 확립을 위한 국회 권한 강화 등을 책임지며 '일하는 국회'를 실현

    오피니언

    2024.06.06
    • 18:40

      [다산칼럼] 금융의 기본으로 돌아갈 때

      토르데시야스 조약. 1494년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신대륙 발견 이후 새 영토 분계선에 합의했다.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 서경 46도 지점에서 남북으로 일직선을 그었다. 일직선의 동쪽은 포르투갈, 서쪽은 스페인 관할이다. 조약 체결에 실패했다면 전쟁을 치렀을 것이다. 경계선이 평화를 담보했다.금융의 세계에도 서경 46도에 해당하는 ‘선 긋기’가 있다. 금융시장은 만기 1년을 기준으로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과 장기자본시장(capital market)으로 나뉜다. 예컨대 어음의 주소지는 단기금융시장이다. 주식과 채권은 장기자본시장이 주소지다.우리나라에서 장·단기 금융시장 ‘선 긋기’가 확립된 시기는 1990년대다. 그전에는 대기업이 중소 납품업체에 1년 이상 장기어음을 끊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시중금리가 연 10%를 훨씬 웃돌던 시절이다. 중소기업은 장기어음을 헐값에 팔아 현금을 마련하며 피눈물을 흘렸다.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어음 만기는 1년 이하여야 한다’는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시켰다. 그러면서 상법(제469조)에서 말하는 ‘사채(社債)’란 만기 1년 이상이라는 개념이 상식으로 굳어졌다. 그런데 2009년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이 자본시장법에 흡수되면서 상식에 금이 갔다. 장기상품을 규율하던 자본시장법이 단기 금융시장으로까지 관장 범위를 넓혔다. 어음과 채권의 경계가 도로 흐려졌다.급기야 2021년 2월 단기시장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할 기업어음(CP)이 ‘장기 CP’라는 이름으로 자본시장에 출현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만기 1~10년 장기 CP 발행을 허용한 것이

    • 18:23

      [취재수첩] 美암학회에 초대받지 못한 韓 AI 신약 벤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이 전시부스를 차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전례 없는 일이다.”지난 4일 폐막한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 행사장에서 만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의 말이다. ‘항암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4만여 명의 암 연구자가 참가했다.올해 행사에서도 항암 신기술을 꽤 많이 선보였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개발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기술 수출한 폐암 신약 ‘렉라자’의 임상 결과에 참가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일 만큼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ASCO 2024’에서 확인한 변화는 또 있다. 바로 AI 기업들의 참여였다. 이번 암 학회에서 AI를 주제로 발표된 초록만 145건에 달했다. 이례적으로 많은 건수라는 게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반응이었다. 지난달 31일 개막식에서도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프닝 세션 주제 중 하나가 AI였다. 조너선 칼슨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가 강연자로 나서 GPT-4를 항암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AI 기업들은 최소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전시부스도 차렸다. AI 기반 신약후보 물질 발굴 기업인 캐리스라이프사이언스, 임상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서트AI, 템퍼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나란히 전시부스를 열어 기술 홍보에 열을 올렸다.반면 국내 AI 기업의 참여는 아쉬웠다. 눈에 띄는 참여는 루닛 정도였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7건의 포스터를 발표했다. 다른 한국 AI 기업의 참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 AI 신약 개발사 대부분은 ASCO 대신 비슷한 시

    • 18:21

      [차장 칼럼] 포기하기 전에 가볼만한 곳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의 3주기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영롱함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38점의 작품이 걸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1층에 걸려 있는 1973년 작 ‘워터 드롭스(waterdrops)’. 별다른 장식이나 기교 없이 가로 123㎝, 세로 199㎝ 크기의 캔버스에 수천 개의 물방울이 그려진 작품이다.반세기도 넘게 흐른 초기 작품이 인상 깊게 다가온 이유는 꾸준함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해줬기 때문이다. 김창열은 별세 전까지 오로지 물방울만 그리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반열에 올랐다. 물방울을 통해 뉴욕과 파리의 냉대를 보란 듯이 이겨냈다. 김창열의 끈기는 물방울과 물방울이 존재하는 표면 관계로 예술의 본질을 재검토했다는 큐레이터의 설명 이상의 감동을 준다. 반세기 동안 물방울 그린 작가나이 여든의 성능경 작가는 또 어떤가.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저항을 테마로 전시회를 열고 있는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이다. “이딴 걸 누가 예술이라고 하냐”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1970년대부터 기행에 가까운 행위예술을 해왔고 마침내 세상의 인정을 받았다.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만 명을 불러 모으며 흥행한 미셸 들라크루아 개인전도 마찬가지였다. 아흔 살의 ‘파리 토박이’ 들라크루아가 50년 넘게 파리의 모습을 그려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작품성은 이미 논외가 됐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조촐한 규모의 판화전도 새로 열리고 있다. 들라크루아는 한국에서의 인기 비결을 묻자 “노르망디에서 한순간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그렸다”며 “나의 이런 노력과 열정이 관람객

    • 17:58

      [한경에세이] 경영은 예측이다

      노키아, 코닥, 블록버스터, 샤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는 해당 업계를 대표하는 선두 주자였지만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주력 사업을 포기 또는 전환하거나 아예 도산한 기업들이다. 예측의 실패는 곧 경영 실패로 이어진다.경영은 기업의 상품과 기술을 세상의 가치와 효용으로 연결하는 행위다. 이를 위해선 조직 및 시장의 다양한 변수와 그 상호작용을 인과 맥락적으로 예측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경영은 그 자체로 예측 행위다. 예측의 목적은 전략 집행이다. 전략 집행은 다양한 변수를 가치 중심적으로 통제하고 최적화해 연결하는 과정이다.뇌는 예측하기 위해 존재한다. 뇌의 예측은 복잡한 정보를 바탕으로 통계적 추론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인지 처리 과정이다. 이런 과정은 크게 자극→판단→처리의 세 단계로 이뤄진다. 경영에서의 전략 집행 과정도 세 단계로 모니터링(monitoring)→예측 판단(prediction)→피드백(feedback) 순으로 일어난다.경영의 실제는 예측과 통제를 기반으로 목표로 하는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무엇을 예측하고 통제해야 할까? 핵심은 속성인 ‘욕망’이다. 세상의 모든 작용은 ‘현상-경향-속성-이치-원리’의 층위적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기업 경영에 적용하면 매출은 결과적 현상이고, 산업 트렌드와 시장 경기는 경향적 흐름이다. 이런 경향을 빚어내는 속성은 시장과 고객의 욕망이다. 욕망은 진화의 이치에 따라 환경과의 상호작용 결과가 누적돼 형성되는 가치지향적 질서다. 이 같은 이치적 질서는 세상의 본질이자 바탕을 이루는 ‘관계와 상호작용’의 원리로부터

    • 17:56

      [천자칼럼] 한반도 출격한 '죽음의 백조'

      오물풍선 대량 살포부터 GPS 교란까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은 한층 교묘해지면서 무모해진다. 탄도미사일과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 같은 전통적 무력 도발은 그대로다. 해킹은 법원에까지 침투했다. 남쪽을 향한 언사도 여전히 거칠다. 내부에서는 ‘통일’이 들어간 김일성·김정일 교시 기념비와 시설까지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북쪽 구간 동해선·경의선 철거 역시 주목할 일이다.지난해 말 남북관계에 대한 김정은의 ‘적대적 교전국’ 발언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일련의 흐름을 보면 단단히 작정하고 큰 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대응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늘 수세적 입장이다 보니 수단이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결의’ 정도로 북한은 놀라지도 않을 것이다. 명백한 무력 도발에도 허공으로 쏘아대거나 최첨단 전투기 F-35 출격에서도 실탄 없이 ‘공갈탄’을 장착하고는 맞대응이라고 해왔으니 우습게 보인 측면이 있을 것이다. 더구나 야당은 북한 도발은 제대로 규탄하지 않고 정부 대응 조치를 ‘유치·졸렬’이란 말까지 써가며 깎아내리는 판이다. 경제 중심의 대북 국제 제재 또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로 제한적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떴다. 항속거리 1만2000㎞에 폭탄 60t을 싣는 대형 전폭기지만 미끈한 외관으로 인해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공군의 대표적 ‘핵무력 자산’이다. 스텔스 기능에 최고 속도는 마하 1.25다. 괌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오는 데 2시간밖에 안 걸린다. 미국 전폭기 중 제일 빠르고 미사일과 폭탄도 가장 많이

    • 17:54

      [시론] '자강 기반 동맹'으로 가는 길

      한반도 주변의 안보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조짐이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김정은은 ‘240㎜ 방사포 무기체계 파악과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 사격 참관’, 빈번한 탄도·순항미사일 발사, ‘전쟁 준비에 획기적 변혁’과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의 가동’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런 김정은의 행보는 사실상 핵무력에 기반한 전술적 도발 행위여서 더 위협적이다.반면 한·미 동맹에는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비의 대폭 지원이 없으면 철수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오히려 북한 김정은을 ‘말이 통하는 괜찮은 사람’(okay boy)으로 평가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백악관 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담당 부차관보는 주한미군의 주 임무를 중국 억제로 전환해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한·미 동맹의 틈새 조짐과 일부 정치권의 반미 선동이 결합해 균열을 키우는 정치 현실도 위협적 요소다.대조적으로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중·러는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다. 즉 북·러 간 탄약과 군사기술 거래, 중·러의 ‘불가분 동반자 관계’로 밀착,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러의 노골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회피, 중·러 밀착에 기댄 김정은의 일상적 도발 등이 결속력의 산물이다.이처럼 한·미의 안보 지형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북·중·러 결속력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 요소임이 분명하다. 이는 안보 지형

    • 17:53

      [사설] 스타트업 3곳 중 2곳이 규제에 질식당하는 현실

      국내 스타트업 3곳 중 2곳(64.3%)이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 300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한국의 스타트업 규제 수준을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할 때 ‘높다’는 응답이 37.7%로 ‘낮다’(5.3%)보다 7배나 많았다. 신산업에 한시적으로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해선 54.7%가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신청 후 승인까지 행정 처리 기간이 길고 규제 면제·유예 기간이 짧으며 이런저런 부대조건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론 진입규제(49.7%)와 주 52시간 근로제 등 노동 규제(49.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전반적으로 규제 문제가 스타트업의 큰 장애요인임이 확인됐다.한국에서 규제가 기업을 옥죄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인력과 자원, 노하우가 풍부한 대기업조차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하물며 여러 여건이 열악한 신설 스타트업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작은 규제에도 휘청이고 아예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곳도 적지 않다.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사) 중 55개는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제대로 사업을 못 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2022년 아산나눔재단). 외국에선 잘나가는 스타트업도 한국에선 사업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거나 제한적으로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유숙박, 승차공유, 원격의료, 드론, 로보택시 등 많은 분야가 그렇다.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해외 이전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도 많다.이래선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19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

    • 17:53

      [사설] 개원부터 파행 22대 국회, 의장이 '여야 협력' 중심 잡아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야당이 단독 소집한 본회의가 그제 열리며 22대 국회가 정식 개원했다. 야당 단독 개원은 76년 국회 역사상 처음 있는 파행이다. 야당은 단독 소집으로 뽑은 새 국회의장과 함께 본회의장 안에서 여유만만이고, 여당은 바로 밖에서 규탄 집회를 열어 울분을 터뜨리는 대조적 장면이 연출됐다.의회 민주주의를 주도해야 할 다수당의 책무를 망각한 채 상대를 조롱하며 정치투쟁에만 몰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무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민주당은 초유의 단독 개원 강행으로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 국회의장은 다수당, 법사위원장은 제2당, 대통령실 담당인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관행을 무시한 채 상임위 독식을 밀어붙이고 있다.민생 입법을 외면하고 악법 입법에 매달리는 야권 행태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채 상병·대통령 부인·검사,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자제를 겨냥한 특검법 통과에 올인한 모습이다. 하나같이 일방적이고 편향적 조항이 가득해 그대로는 쓰기 힘든 법안들이다. 여기에다 재판과 수사 결론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판검사를 고발할 수 있는 ‘법 왜곡죄’ 입법까지 공언했다. 정의와 진실을 확정하는 사법기관마저 자신들이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다.이외에도 22대 국회는 임기 시작 불과 1주일 만에 비상식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권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맞춤 당헌’ 의지를 노골화했고 한때 유력 국회의장 후보였던 의원은 ‘6행시 챌린지’를 시작하며 대통령 탄핵놀이에 몰두 중이다. 입법부 수

    • 17:52

      [사설] 中 물량 공세에 밤에만 공장 가동, 철강만의 일 아니다

      국내 2위 철근 제조사인 동국제강이 인천 전기로 공장을 이달부터 밤에만 돌리고 있다. 낮에는 전기로를 끄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만 가동하는 ‘야간 1교대’ 상시 감산에 들어갔다.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에 더해 저가 중국산 공습으로 재고가 쌓이자 전기료가 가장 싼 심야에만 공장을 돌리는 ‘올빼미 철강사’가 된 것이다.이 회사의 올 1분기 월평균 철근 재고량은 66만t으로 전년 동기(47만t) 대비 40% 급증했다. 월평균 재고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산 공세에 타격받고 있는 철강 분야는 철근만이 아니다. 냉연강판 등 판재류의 핵심 철강재인 열연강판의 중국산 수입량은 올 1~4월 65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8만t)보다 63%나 늘었다. 선박 등에 주로 쓰이는 후판은 지난해 1~4월 147만t에서 올 같은 기간 421만t으로 3배 급증했다.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는 서해를 건너온 중국산 철강재가 쌓여 가고 있다.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워온 중국 기업들은 자국 내 부동산 침체로 내수가 부진하자 남아도는 재고를 헐값에 전 세계로 밀어내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남미는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2000년 8만5000t에서 지난해에는 1000만t으로 무려 8700%나 폭증했다.미국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평균 7.5%에서 25%로 세 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한국 등에 대한 중국의 철강재 밀어내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크다.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는 한국 제조업의 기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 경제 전쟁 시대에는 구조조정을 유도해 기

    • 09:00

      사람경영, 경영은 예측이다 [한경에세이]

      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마이다스아이티 최고인사책임자(CHO)노키아, 코닥, 블록버스터, 샤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는 해당 업계에서 선두주자의 자리에 있었으나,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주력 사업을 포기 또는 전환하거나 아예 도산한 기업들이다.휴대폰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그에 따른 시장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카메라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수요 증가를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필요한 전략적 결정을 제때 내리지 못했다. 비디오 대여 시장의 강자였던 블록버스터는 디지털 스트리밍 시장의 부상을 예측하지 못해 경쟁에서 뒤처졌다. 전자제품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샤프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 변화에 느리게 대응하는 바람에 재정적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이처럼 예측의 실패는 곧 경영의 실패로 이어진다.경영은 기업의 상품과 기술을 세상의 가치와 효용으로 연결함으로써 성과를 만드는 행위다.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내부 조직 및 외부 시장의 다양한 변수들과 그 상호작용을 인과맥락적으로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경영은 그 자체로 예측 행위다.  우리는 예측한다, 고로 존재한다프로메테우스는 신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 인간은 불을 얻게 됨으로써 도구를 만들고, 땅을 일궈 곡식을 키우고,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예측을 통해서 미래를 계획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프로메테우스가 훔친 불은 신의 특권적 능력, 즉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상징한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그리스

    • 06:00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나라가 왜 소중한지, 근본적 성찰해야"

      “오랜 시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핵심이 무엇인지, 시장경제가 사회주의 경제보다 왜 나은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논의가 부족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지식인들이 근본적인 성찰을 할 때입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러시아 대사)는 지난 3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인간에 대한 교육, 인문교육을 근본에서부터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1호 러시아사 박사(미국 하버드대)로 고려대와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이 명예교수는 여성 1호 대사(핀란드·러시아)와 KBS 이사장,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거쳤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꼽히는 그는 최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여당의 패배가 아닌 보수의 위기, 자유주의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보수나 진보 같은 낱말들은 (원뜻과 달리 오용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보수라는 용어보다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세력’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

    2024.06.05
    • 18:39

      [한경에세이] 26조원과 5만명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로 26조원가량을 지출했다. 같은 해 초·중·고교생 5만2000여 명은 학교를 자퇴했다. 전체 학생 중 1%가 학교를 떠난 것이다. 고교생의 학업 중단율은 1.9%에 달했다. 내신을 관리해야 하는 학생들이 시험 준비에 집중하려고 자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강남 지역 자퇴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대치동을 정점으로 선행학습 위주 사교육에 1년간 26조원을 썼고, 이것도 모자라 5만 명이나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게 현실이다. 국가 1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웃도는 비용이 국·영·수 선행학습에 들어갔고, 매년 한 개 읍(邑) 인구만큼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올해는 스승의 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겹쳐 스승의 날 행사가 예년보다 더 초라했다. 2016년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으로 제자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조차 기준이 엄격해지다 보니 행사 자체가 움츠러들었다.스승의 날은 교사들이 제정을 건의한 것은 아니고, 60여 년 전 중앙정부에서 ‘겨레의 스승’ 세종대왕의 생신인 5월 15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요즘 교사들은 이날을 아예 기념일로 치르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들었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고, 교사들은 온갖 행정 처리에 내몰리다 보니 그런 분위기가 커진 것 같다.대학이라고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교수는 논문 실적 경쟁에 내몰렸고, 대학 총장들의 졸업식 축사가 사회를 향한 메시지가 되고 울림을 주는 시대는 먼 옛날이 됐다. 등록금이 10년 이상 동결되고 학생 정원조차 대학이 알아서 정하지 못하는 등 정부는 대부분 대학의 존폐를 좌우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정부가 R

    • 18:03

      [데스크 칼럼] 부천 시민들이 부러운 이유

      경기 부천시는 1914년 부평과 인천의 일부 지역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1973년 단행된 행정구역 대개편 때 ‘부천군’에서 ‘부천시’로 승격했다. 경인공업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1980년대 말 경기도에서 인구 1위 도시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성남시 고양시 용인시 등지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부천시에선 인구가 유출되기 시작했다. 도시의 위상도 과거만 못하게 됐다.요즘 부천시가 전국 1등 자리를 다투는 게 하나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클래식 음악 전용관 부천아트센터다. 부천시청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부천아트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추고 있어 개관 직후부터 클래식 연주자와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클래식 공연장이 가져온 변화부천시가 1108억원을 들여 지은 부천아트센터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영국의 에이럽(ARUP)사가 밑그림을 그렸다. 총 1445석 규모,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구조,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이중 음향 반사판 등 클래식 음악 연주와 감상에 최적화된 공연장으로 지어졌다. 만석 시 잔향시간을 2.11초까지 구현할 수 있어 국내 클래식 공연장 중 통영국제음악당과 더불어 ‘투톱’으로 평가받고 있다.부천아트센터 덕분에 부천 시민들은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지난 1년간 조성진 백건우 김선욱 장한나 조수미 손열음 등이 부천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오는 17일에는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도 예정돼 있다.부천시 관계자들은 부천아트센터에 대해 “오랜 진심으로 지은 공연장”이라고 말한다. 최초 계획부터 개관까지 무려 28년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

    • 18:01

      [다산칼럼] 바보야, 이번에도 문제는 경제였어

      요즘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찾느라 바쁘다. 소위 <총선백서>를 작성해서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패배의 원인을 선거 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강행한 점이나 채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외압·은폐 의혹, 영부인 관련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부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적합한 선거 전략, 장기화된 의정 갈등 등에서 찾고자 하는 것 같다.거론된 모든 문제가 패배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이 이 모든 문제에 그토록 관심이 많아서 여당에 참패라는 결과를 안겼을까? 필자도 유권자 중 하나지만, 솔직히 누가 호주대사가 되는지, 대통령이 얼마나 자주 기자들을 만나는지, 한 전 위원장의 선거 전략이 무엇인지 특별히 관심을 둔 적이 없다. 살기도 바쁜데 누가 이런데 그렇게 신경을 쓰겠는가? 다른 유권자들도 사정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럼 도대체 왜 국민의힘은 참패했을까?미국의 유명한 선거 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1992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간에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주요 선거 좌우명으로 삼았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경제 성적을 집요하게 비판하게 주문했다. 결과는 클린턴의 승리였다. 경제 문제가 선거에서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사례다. 필자도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우선 국민들이 최근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식료품과 외식 물가 상승을 생각해 보자. 최근 몇 년간의 식료품 물가 상승률, 외식 물가 상승률, 그리고 통

    • 18:00

      [기고] "이사가 모든 주주를 한 번에 챙겨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

      최근 정부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총주주’ 또는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상법 제382조의 3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고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임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명문으로 도입한 국가는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 정도에 불과하다. 과연 이것을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을까.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은 1998년 상법 개정 시 신설됐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항 해석에 대한 학계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겠다는 개정안은 혼란을 가중할 것이다.우선 회사와 이사는 직접적인 고용 관계이므로 이사가 충실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는 주주에게까지 충실의무를 부담할 근거는 부족하다. 또한 주주는 회사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이미 회사의 이익을 간접적으로 누리고 있으므로, 굳이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더하는 것은 실효성이 낮다.법이 개정되면 이사는 앞으로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회사와 주주의 이익이 일치한다면 의사결정이 수월하게 이뤄지겠지만, 불일치하면 이사가 누구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다. 대주주, 소액주주, 기관투자가 등 주주 전부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이사회는 주주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소극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고, 이는 주주에게도 손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이사회

    • 17:55

      [이슈프리즘] 누구를 위한 지구당 부활인가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벌써 차기 대선을 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지지율 1·2위를 다툰다. 대선을 겨냥해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을, 한 전 위원장은 차기 당대표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사사건건 충돌하며 서로를 맹비난해 온 두 사람이 최근 입을 맞춘 듯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구당 부활’을 놓고서다. 이 대표는 “지구당 부활은 22대 국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고, 한 전 위원장은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지구당은 1962년 정당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도 받으며 당원을 관리한 정당의 지역조직이다. 지역 의견을 취합해 중앙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지만 2004년 정치개혁 차원에서 폐지됐다. 2002년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지구당이 불법 정치자금을 모으는 통로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후원금 모금과 공천권을 매개로 한 지역 토호세력과의 유착도 문제로 지적됐다.하지만 지구당이 없어지면서 지역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정치권의 불만이 커졌고, 이후 국민의힘은 당원협의회, 민주당은 지역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지구당과 비슷한 조직을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다만 이들 조직은 법에 규정된 정당 조직이 아니어서 사무소를 별도로 설치할 수 없고 유급 직원도 둘 수 없다. 후원금 모금도 불법이다.22대 국회가 5일 개원 첫 본회의를 하고 공식 출범하면서 향후 지구당 부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

    • 17:53

      [천자칼럼] 中 온라인 통제, 제2의 문화혁명?

      2018년 7월 중국의 20대 여성 유튜버 둥야오칭은 상하이 시내에 걸린 ‘시진핑 포스터’에 먹물을 뿌렸다. 그리고 “시진핑의 독재와 폭정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후 둥씨는 중국 공안에 끌려갔으며 정신병원에 감금됐다. 한동안 자취를 감춘 그는 2020년 11월 말 “지난여름 병원에서 퇴원했다. 하지만 자유와 인간관계가 박탈됐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중국은 통제 국가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통제는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심하다. 중국에선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세상에 접속할 수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톡도 수시로 접속을 차단당한다. 외국인들은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하기도 하지만 중국인들은 당국이 허용하는 바이두나 위챗을 주로 쓴다. 지난 4일이 천안문사태 35주년 되는 날이었지만 중국 현지 인터넷 포털과 SNS에선 천안문사태나 1989년 6월 4일 사건 등을 찾을 수 없다.중국이 온라인 통제를 시작한 건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중국에 퍼질 때부터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부가 고강도 통제에 들어간 것은 2013년 시진핑 집권 이후부터다. 그해 말 경쟁자였던 저우융캉과 보시라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지자 시진핑이 1인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 통제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2017년 인터넷 검열을 정당화한 네트워크안전법,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지난해 반간첩법 시행으로 빅브러더 국가를 완성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여파로 중국의 웹사이트 수가 2017년 530만 개에서 지난해 390만 개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에 대한 검색 결과는 3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이

    • 17:52

      [사설] 10년째 소득 3만달러 덫…5만弗 도약이냐, 2만弗 추락이냐

      한국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세계 순위가 14위에서 12위로 조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마다 이뤄지는 기준년 개편에 따라 국민계정 통계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면서 전자상거래 등 누락됐던 사업체가 신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모수인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와 정부 빚 비율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단순 기준 변경으로 바뀐 통계 수치인 만큼 지표 개선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주목되는 건 우리나라 1인당 GNI 3만달러 달성 시점이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진 대목이다. ‘선진국 문턱’을 일찍 넘었다는 반가움보다 10년째 ‘3만달러의 덫’에 갇혀 있는 답답한 현실이 크게 다가온다. 우리보다 3만달러를 앞서 통과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평균 6년만에 4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체감이 안 된다. 당장 4만달러 벽부터 넘어야 한다.전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달린 문제다. 그런데 우리 잠재성장률은 1995년 이후 5년마다 1%포인트씩 하락해 2% 선 밑으로 추락 위기에 몰렸다. 세계 최악 수준의 저출산·고령화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노동생산성을 감안하면 ‘0%대 잠재성장률’ 진입도 시간문제다.정치와 행정 시스템을 일대 혁신하면서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말만 ‘더 내고’일 뿐 내용은 ‘더 받자’라며 산으로 가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노동·교육 등 현 정부가 내세운 3

    • 17:51

      [사설] 공익법인 증여세·의결권 규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야

      대기업(자산 5조원 이상)이 세운 공익법인의 공익 목적 지출액 증가율이 연 평균(2018~2022년) 3.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 500대 기업 사회공헌지출 증가율(연 평균 7.9%)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공익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의 공익활동이 대기업의 자체 사회공헌 활동에도 못 미칠 만큼 부진하다는 의미다.이유를 보면 문제가 적지 않다. 공익법인에 대한 비상식적 과잉규제와 제약 탓에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답답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높은 상속·증여세로 공익활동을 위한 재원 확보부터 쉽지 않다. 공익재단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당의 원천인 주식 출연을 늘리려고 하면 거액의 상속·증여세를 감당해야 한다. 상당수 선진국에선 공익법인 출연 주식은 상속·증여세를 완전 면세해준다. 하지만 한국은 지분 5%(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까지만 면제다. 5% 초과 지분에는 최고 60%의 살인적 세율이 적용된다.공익재단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도 입법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강력하다. 대기업 공익재단 지분은 원칙적으로 보유 계열사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임원 선임·해임, 합병·영업 양도 등 소수의 안건에만 15%까지 제한적으로 의결권 행사가 허용된다. 이런 첩첩 규제 아래에서 공익법인을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 확대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다. 50여 년 전 출범한 유한재단 외 모범사례가 등장하지 않은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재산 태반을 재단에 출연하고 활발한 공익활동을 벌이는 미국과 대비된다.공익재단을 통한 기업 지배와 사회공헌 확대는 미국 외 다른 선진국가에서도 장려

    • 17:50

      [사설] '반도체 전쟁' 착착 준비하는 日…정부·국회·지자체 모두 보고 있나

      ‘반도체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에 나섰다. 재정 지원을 명시화해 2027년부터 최첨단 2나노 반도체 양산에 나설 라피더스의 자금 유치를 돕는 게 목적이다. 도요타, 키오시아, 소니 등 8개 대기업이 출자해 2022년 출범한 라피더스는 보조금 9200억엔(약 8조1000억원)을 정부로부터 확보했지만, 반도체 양산에 총 5조엔(약 44조원)이 필요하다.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인 일본과 파운드리 최강인 대만의 ‘반도체 동맹’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2월 구마모토현에 대만 TSMC 제1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연내 제2 공장도 착공한다. 공장 두 곳 유치에 1조2000억엔의 보조금을 TSMC에 준 일본 정부가 제3 공장 유치에도 적극적인 걸 보면 반도체 육성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반도체산업의 패권 다툼이 미래 생존을 좌우할 ‘21세기 전쟁’이 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정부와 국회도 익히 잘 알 것이다. 최근 정부가 총 26조원의 ‘반도체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긴 했지만, 민관 원팀인 해외 경쟁사와 싸워야 하는 한국 기업들 입장에선 여전히 아쉽다.반도체산업 지원부터 ‘부자 감세’ 프레임에 갇혀 있다. ‘K칩스법’은 21대 국회에서 폐기 처분됐다. 총 622조원이 투입될 경기 평택·용인의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도 송전을 못해 적기 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 도로, 용수 등 인프라를 빠르게 갖추겠다고 정부가 약속했지만 ‘한국형 님비’ 등 어떤 변수가 불거질지 모를 일

    2024.06.04
    • 18:53

      [한경에세이] 환불 불가 여행상품의 덫

      7~8월은 여행지가 가장 붐비는 시기다. 고물가와 고이자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서민들은 한 푼이 아깝다. 비싼 해외 항공요금과 숙박비라면 더 아껴야 한다. 비행기와 숙박 예약을 마친 경우도 있겠지만, 이것으로 할까 저것으로 할까 한참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가장 저렴한 환불 불가(non-refundable) 상품이 눈에 확 띄는 이유다. 비용을 줄이려고 환불 불가 상품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필자의 경험이다. 미국에 거주할 때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E를 통해 환불 불가 항공권을 예약하고 결제했다. 출장 일정이 바뀌어 예약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변경 수수료가 구매한 항공권 가격의 반 정도나 돼 여행사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약관에 고지돼 있으므로 절대 깎아 줄 수 없다고 했다. 할 수 없어 항공사에 직접 전화했더니 수수료 없이 예약 일자를 변경해줬다.작년 이맘때 온라인 여행사 A를 통해 해외 숙소를 환불 불가 상품으로 예약·결제했는데, 이후 위치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숙소 몇 개를 찾아내서 기존 예약을 결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취소했다. 그랬더니 한 푼도 환불해 줄 수 없다는 메시지가 이메일로 와서 당황했다. A 여행사에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하니 사전에 고지했으므로 전액을 돌려줄 수 없다는 똑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결제 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취소했는데 말이 되냐고 따져도 보고 딱한 사정을 읍소도 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몇 차례 더 전화하고 이메일도 보냈으나 호텔과 협의해 알려주겠다고만 한 뒤 연락이 없었다. 목마른 자 우물 파라 했던가. 답답해 호텔로 직접 메일을 보내고 전화했더니 수수료 없이

    • 18:23

      [다산칼럼] '요즘 세대'와 그들의 미래에 대한 변명

      ‘요즘 것들! 게으르고 자기밖에 모른다. 정치에 냉소적이고, 주인 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다. 소유보다 공유를 좋아하고, 가정이나 결혼 같은 가치를 거부하고, 저렴한 대량 생산품보다 수공예품을 선호하며 환경보호부터 따진다. 일할 때도 금전적 보상 이상의 의미를 요구한다.’요즘 것들을 정확하게 묘사한 말인 것 같은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아주 오래전에 실린 이 글은 미국의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가 ‘요즘 세대’였던 그 시절에 보인 행태를 질타한 글이다. 그 베이비부머가 나이 들고 나니 자기 젊을 때와 꼭 닮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기묘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사례? 고대 중동의 쐐기문자부터 시작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겹게 반복됐다. 나이가 들면 젊음의 가능성이 얄밉고 낯설게 보이는 건 알겠지만, 요즘에는 학문적 양념까지 가미돼 X, Y, Z, 알파로 현란하게 정의되며 참으로 특이하다고 설명된다. 그런 일로 먹고사는 학자들은 그렇다 쳐도 한 세대를 뭉뚱그려 하나로 퉁 치고 그들의 특이함이 문제라고 치부해버리는 지적 게으름은 문제다. 문제를 세대의 특성과 책임으로 몽땅 미뤄버리고 나면 해결책이 나올 구멍이 없다. 요즘 세대의 ‘높은 이직’과 ‘싸가지 없음’이 문제 같은가? 그들을 고용하는 기존 세대는 불편하기 짝이 없겠지만 이직률과 싸가지 없음의 증가는 자연법칙처럼 정해진 미래다.세대란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에 같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유사한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연령대’를 말한다. 그런데 그런 세대의 유사성에는 ‘진짜 세대’와 ‘사회적 변화’의 영향, ‘연령대

    • 18:21

      [데스크 칼럼] 성장률 미궁에 빠진 한은과 Fed

      미국과 한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은 예상치를 밑돌아서, 한국은 웃돌아서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벗어나는 경우는 부지기수지만, 이번엔 양국 모두 궤도를 한참 이탈했다. 또 하나 시장을 놀라게 한 포인트가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 모두 그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황한 한·미 중앙은행지난 4월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1.6%였다. 전문가 예상치(2.4%)를 크게 밑돌았고, 작년 4분기(3.4%)에 비해 반토막 난 수치다. Fed 내에선 이후 수정치(잠정치)에서 수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면서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활황(healthy)이라는 점 등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같은 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표가 더 높게 수정될 것”이라고 거들었다.정작 지난달 나온 수정치는 오히려 1.3%로 하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주로 소비 지출과 수출, 정부 지출이 둔화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Fed의 ‘소비 활황’ 분석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었다.반면 한국은 지난 1분기 1.3% ‘깜짝 성장’했다. 한은 전망치(0.5%)의 세 배 수준이고, 연율 기준으로는 5%를 넘는 수치였다. 한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깜짝 성장 이유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같은 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전망에 크게 실패한 것이 아니냐&

    • 18:19

      [취재수첩] '조합원 5명' 노조에 사무실 주라는 노조법

      “가뜩이나 회사 사무실이 부족한데 소수 노조가 사무실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제조업 현장에 여러 노조가 설립돼 있는 한 대기업 대표는 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소수 노조 때문에 사무실을 따로 임차해야 할 판”이라며 이처럼 하소연했다. 노조 사무실을 두고 제조 현장에서 불만과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소수 노조에도 사무실을 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어서다.이달 초 서울행정법원은 인천 시내버스 운송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공정대표의무위반 시정 재심판정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3개 노조가 활동하고 있는 이 회사는 그동안 135명인 한국노총 소속 A노조가 교섭대표로 회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조합원이 6명인 B노조가 사용자가 A노조에만 사무실을 제공한 게 ‘공정대표의무’ 위반이라며 노동위원회에 시정 신청을 냈다.2010년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복수 노조 사업장에서는 노조끼리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대표 노조를 정해야 한다. 노조와 사용자 간 분쟁이 일어나는 건 불명확한 법조항 때문이다. 노동조합법은 원활한 창구 단일화 등을 위해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면서 사업주와 교섭대표 노조에 ‘소수 노조를 차별하지 않을 의무’(공정대표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정대표의무의 구체적인 내용이 법에 명시돼 있지 않다.인천 시내버스 운송업체는 재판 과정에서 B 노조는 조합원이 6명에 그치고 활동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노조에 편의(사무실)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무실은 노조

    • 18:17

      [시론] 중국 전기차 산업을 보면서

      중국의 지난해 신(新)에너지 차량 판매 대수는 887만 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64%를 차지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의 30%에 이른다. 신에너지 차량이란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다. 이는 2020년 말 중국 정부가 발표한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 계획’의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수치다. 당시 제시한 목표치는 2025년에 700만 대 판매, 자동차 판매량의 25% 달성이었다. 주요 추진 과제는 ‘3종3횡’(3종은 신에너지차 3종이며, 3횡은 배터리, 모터와 전력전자, 커넥티드 및 스마트화)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기반 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 및 공공서비스 능력 향상이었다. 올바른 방향 제시와 일관된 지원이 일군 개가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의 상승세는 올해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세계 판매량은 1641만 대로, 이 중 중국 판매량이 61%(997만 대)에 이른다.중국의 신에너지차 선두 업체는 단연 비야디(BYD)다. 작년 한 해 총 288만 대를 팔아 전년 대비 59%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내수 판매지만 수출도 11만 대로 전년에 비해 6배 늘었다.물량뿐 아니라 기술 발전도 눈여겨봐야 한다. 단적인 예가 샤오미의 순수전기차 SU7 출시다.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포기할 즈음 샤오미는 4000만원대 전기차를 출시했다. 주행거리가 700㎞, 제로백은 5.28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문제는 중국의 과도한 물량 공세다. 50여 개에 가까운 전기차 제조업체가 쏟아내는 물량은 가격 인하를 부추기는 치킨게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조금 제도가 중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폐지되고, 미

    • 18:16

      [천자칼럼] 폭스바겐 사건 소환한 도요타

      2015년 9월 발생한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독일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함께 세계적인 비난거리가 됐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노란색 폭스바겐 비틀에 독일 국기를 리본으로 단 근조 화환을 얹고 이 차를 운구하는 장례식 이미지로 표지를 꾸몄다. 제목은 ‘Der Selbstmord’(자살). 그해 10월 미국 하버드대의 유머 과학잡지 ‘황당무계 리서치 연보’는 폭스바겐을 ‘엉터리 노벨상’인 이그노벨상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상금은 10조 짐바브웨달러, 우리 돈 약 4000원이다.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악질 기업 범죄다. 차량 테스트 때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LNT를 통해 배기가스 기준치를 맞추고, 실제 판매 때는 이 장치 작동을 고의로 중단시켜 연비를 높이는 것이다. LNT가 작동하지 않으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인증 때의 30~40배에 달한다. 그렇게 해놓고 환경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꿈의 클린 디젤’이라며 소비자를 속였다. 폭스바겐은 사상 최대인 1100만 대 리콜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300억달러(약 41조원)의 벌금·보상금을 물었다.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자동차도 잇따른 조작 스캔들로 위기에 몰렸다. 최근 2년 새에만 4건의 사건이 터졌다. 2022년 계열 상용차 브랜드인 히노의 20년간 엔진 배출가스 및 연비 조작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경차 브랜드인 다이하쓰가 1989년부터 무려 34년간 174건의 부정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다. 올 1월엔 도요타 자동직기의 디젤엔진 출력 데이터 조작이, 얼마 전엔 국민차 코롤라 등에서도 인증 테스트 부정행위가 드러났다.폭스바겐과 도요타는 모두 뿌리 깊은 상명하복의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윗선의 지시에 아

    • 18:15

      [사설] 전공의에게 퇴로 열어준 정부, 의료 현장 정상화 계기 돼야

      정부가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1만 명에게 내린 복귀 명령을 철회하고 이들이 낸 사직서를 각 병원이 수리하는 걸 허용하기로 했다. 병원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겐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고 수련 기간도 조정해 필요한 시기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그동안 ‘정당한 사유 없는 진료 현장 이탈’이란 이유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게 진료 유지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사직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전공의는 다른 병원에 취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복귀 조짐도 미미하자 이번에 전공의들이 개별 의사에 따라 복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방향을 틀었다. 전공의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면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유인책을 제시한 것이다.전공의 대표는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제 복귀 여부 결정은 온전히 전공의 개개인의 몫이 됐다. 복귀하고 싶은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복귀하지 못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끝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문의가 될 기회를 잃는다. 게다가 의대 증원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법원이 정부 정책에 ‘적법’ 판결을 내린 데다 대학들은 의대 증원을 반영해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증원 백지화’만 외칠 때는 지난 것이다. 전공의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교수들도 제자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복귀를 설득해야 할 때다. 일부 의대 교수는 미복귀 전공의에게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에 대비해 파업을 고려하고 있고,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

    • 18:14

      [사설] 이번엔 국가채무비율 축소 의혹…文정부 통계조작 어디까지

      문재인 정부 시절 홍남기 부총리가 국가채무비율을 축소하도록 지시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나랏돈을 펑펑 쓰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비판이 우려되자 경제 수장이 지표 자체를 왜곡하도록 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결론이다.홍 전 부총리가 분식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된 시점은 2020년이다.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 발표를 두 달 앞둔 그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혁신국이 시뮬레이션한 결과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11.6~16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혁신국은 홍 전 부총리에게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153.0%(1안)와 129.6%(2안)로 전망하는 두 가지 안을 보고했다. 그러자 홍 전 부총리는 129%의 국가채무비율도 국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두 자릿수로 낮출 것을 지시했다. 총 재정지출 증가율의 상한선을 경제성장률로 묶어두는 방식을 썼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이렇게 해서 그해 9월 발표된 전망치가 81.1%라고 감사원은 결론 냈다. 홍 전 부총리는 “총지출 중 의무지출이 급증하는데도 재량지출을 같이 크게 늘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외국은 쓰지 않는 방식을 기재부 실무자들의 우려에도 강행했다는 점에서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홍 전 부총리의 의혹은 약과다. 문 정부는 집값, 소득, 고용 등 경제지표 전반을 분칠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은 94차례 이상 조작됐으며, 청와대는 2018년 5, 6월 소득통계를 마사지해 근로소득이 증가한 개인이 90%에 이른다는 자료를 내도록 했다. 고용의 경우 2019년 10월 비정규직 근로자가 86만 명 급증한 것으로 나오자 보도자료에

    • 18:14

      [사설] 9·19 합의 깬 건 北인데, 野는 우리 정부 보고 유치·졸렬이라니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남북한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전면 정지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북한은 2018년 합의 직후부터 위반을 일삼더니 이미 지난해 11월 전면 파기를 선언해 사문화한 마당이다. 효력 전면 정지로 확성기 방송 재개 걸림돌을 없애고 군사분계선 일대 훈련, 해상 완충수역 순찰 및 사격훈련 등 정상적 군사활동이 복원돼 우리의 대북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9·19 합의는 애초부터 비정상이었다. 서해 완충수역은 남쪽이 북쪽보다 35㎞ 더 길어 북방한계선(NLL) 포기 시비를 불렀다. 연평도와 백령도 주둔 해병대는 자주포 등을 바지선에 싣고 원정 훈련까지 가야 했지만 북한군은 아무런 제재 없이 훈련했다. 비행금지구역은 서울보다 평양이 세 배 이상 먼 거리를 감안하지 않고 설정돼 우리 수도권 방어가 취약해졌다. 우리 군의 주요 실전 훈련도 중단됐다. 게다가 북한은 완충수역 포격 도발 등 3600회 위반했다. 그런데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19 효력 정지에 대해 “긴장감을 높여 정권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려는 나쁜 대책”이라고 했는데 어이없다. 야당은 대북 전단이 북한을 자극해 오물 풍선 도발을 불러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식으로 우리 정부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북한 주장과 판박이다.대북 방송은 우리 군이 대처하기 어려운 오물 풍선 공격에 대한 정당한 수단이다. 도발 원흉인 북한에 비판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 정부를 유치 졸렬하다고 하니 대체 무슨 수로 대응하자는 건가. 참혹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고, 폭압 정치 실상을 알리는 민간단체 대북 전단과 여차하면 폭탄과 생화학 물질을 실어 공격할 수 있는 북한군

    • 18:01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여름엔 부디 먼 곳으로 떠나라!

      여름은 수국, 능소화, 장미꽃, 배롱나무꽃, 달리아, 꽃양귀비, 낮달맞이꽃, 땅비싸리, 우단동자꽃 같은 꽃들을 데리고 온다. 수국은 희고, 능소화와 배롱나무꽃은 붉다. 꽃들의 방향은 종일 데워진 공기 속에 녹아든다. 누군가 초여름 저녁 공기를 들이켜며 커다란 개를 끌고 지나간다. 자두가 익고 복숭아가 익을 때쯤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날 거다. 여행을 떠날 때는 김화영 산문집 <여름의 묘약>이나 알베르 카뮈의 <결혼 여름>,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를 챙겨 가서 호젓한 바닷가에서 읽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 책을 읽는 건 습기와 열대야와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 독서가 여름의 행복한 몽상을 키우는 데 자그마한 보탬이 된다고 믿는 까닭이다.  도파민 분비가 활발해지는 계절언제부터 여름을 좋아한 건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여름에 도파민 분비가 활발해진다는 점이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른다. 삶에의 의욕이 불타오른다. 대관령 살바토레의 아름다운 여름 정원이나 제주 협재의 앞바다를 떠올리면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보며 싱싱한 야채를 아삭아삭 씹는 바다거북의 기분이 된다. 여름 기분의 성분은 들뜸과 행복감인데, 거기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나는 한겨울에 태어나 시린 추위에 대한 무의식적 불안을 겪었다. 그런 탓에 나는 겨울엔 계절성 우울에 시달리고, 비관론적 사색에 빠지고, 비활동성 기질을 갖고 성장한다.여름이 오면 돌연 내 존재의 저 심연에 숨은 기쁨과 명랑이 살아난다. 해가 끓는 정오, 아, 여름! 이제 살았구나, 안도한다. 어려서는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가 일조량과 관련이 있다고만 여겼다. 정신분석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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