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 & Point] 우리의 브랜드를 좌우할 젊은이들을 주목하라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할 때다. 새로운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다. 정부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젊은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 변화의 중심도 여성과 젊은이들이다. 이런 관심의 변화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사회화를 기반으로 ‘나우 제너레이션(Now Generation)’ 즉, 젊은이들이 시장의 주체로 성장하면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우리 조직과 비즈니스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첫째, 나우 제너레이션을 이해하자. 유엔 인구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0~24세 인구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18억명에 달했으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중 90%가 저개발국가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상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기업은 이들에게 상품을 팔기보다는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통해 젊은이들의 생각에 좋은 영향력을 줘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이들이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주된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특징은 ‘트렌드세터(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로서 역할을 한다. 기업들에 모든 것을 즉각적으로 요구하는 ‘온디멘드(이용자 중심)’ 세대로서 회사마다 이들의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젊은이들이 옹호하는 브랜드가 단기적인 유행을 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지속적인 ‘연결성(connectivity)’을 유지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성숙성’을 주목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때로는 현실에 저항하고 무책임해 보이나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져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컸음을 알 수 있다. 세계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신속하게 사회적 현상에 반응할 것이다.

자신들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이들은 다양한 변화에 참여하고 진화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자사의 상품과 브랜드를 이들과 연결하고 어떻게 공감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의 젊은 내부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요구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젊은 고객들과 소통할 우리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둘째, 나우 제너레이션과 교감하는 조직과 브랜드를 유지하자.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의 사회 참여와 역량 강화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락코프스’와 같이 커뮤니티에서 네 시간 봉사활동하면 콘서트 티켓을 받는 플랫폼은 음악을 통해 젊은이들의 자발적 사회 참여와 동기 부여를 이끌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이 고임금 일자리를 포기하고 1년간 농촌 학교에서 봉사하는 인도네시아의 교육 운동 ‘멩아자르’는 인도네시아에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의 영향력은 과거와 다르게 빠르고 크다는 것을 기업은 인식해야 한다. 조직 내 젊은 직원들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하고, 이들을 통해 현재의 젊은 세대들은 어떤 가치 기반의 상품과 브랜드를 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직의 성장이 고민이라면 지금부터 이들을 이해하고 이들이 원하는 ‘온디멘드’ 경제의 연결성을 유지해보자. 작고 세심한 부분부터 이들을 감동시킬 콘텐츠를 준비하자. 그리고 이들과 연결시켜 보자. 기업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 때, 젊은 고객들은 기꺼이 우리 브랜드와 상품에 관심을 갖고 연결성을 유지하며 교감하려 할 것이다.

최기석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