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의 지지율로 대선후보 중 선두를 유지했지만 ‘안희정 열풍’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16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7%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 선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상승한 19.3%였다.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16.5%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0.9%포인트 떨어진 8.6%로 4위를 유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0.8%포인트 내린 7.0%로 5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로 6위였다.

그밖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지지율은 2.8%,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지율은 2.5%,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1.3%,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1.3%로 각각 집계됐다.

문 전 대표 0.2%포인트 하락을 비롯해 타 후보들이 1.0% 안팎의 등락세를 보인 반면 2.6%의 급등세를 보인 안희정 지사의 지수가 눈길을 끈다.

15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개시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굳히기’냐 안희정 지사 또는 이재명 시장의 ‘뒤집기’ 이변이 일어나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