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인기 덕에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액 사상 최고 기록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액이 2016년에 총 916억 크로네(NOK, 약 12조 7천억원)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액이 900억 크로네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orwegian Seafood Council, NSC)는 이 같은 성과를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한 고무적인 결과로 분석했다. 전체 수출량이 지난해 대비 약간 줄었음에도 수출액이 높아진 요인은 연어 등 주요 수출어종의 단가 상승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연어 양식의 선구자로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끊임 없는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기준을 높여나가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노르웨이 수산물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어종은 단연 연어다.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영양을 갖춘 연어는 유럽이나 미국, 주요 아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유럽으로의 수출량은 약 5%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높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성장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은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전년대비 6%, 36% 증가했고, 아시아는 전년대비 비슷한 수출량으로 수출액 39% 성장을 이뤘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노르웨이 연어 수출량을 보였던 아시아 전체시장의 흐름과 달리 한국은 수출량이 29% 증가했고, 수출액 또한 82%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단가가 높음에도 수출량이 크게 오른 것은 국내 연어 대중화 및 선호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에서 연어는 주로 회나 초밥 형태인 생연어(냉장연어)로 소비되는데, 국내에 유통되는 생연어의 약 98%가 노르웨이 산이다. 노르웨이 연어는 현지에서 어획 후 한번도 얼리지 않고 36시간 이내에 항공 직송되어 안전하게 냉장 유통되기 때문에 생으로 즐길 때 가장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요즘은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것 외에 마트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손쉽게 생연어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가정에서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한 대형마트의 매출 조사 결과, 연어가 광어를 제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횟감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