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설날 전 추가 기자회견을 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 = 한경DB)
박근혜 대통령이 설날 전 추가 기자회견을 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 = 한경DB)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세에 박근혜 대통령이 추가로 직접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16일 오후께 발표한다.

특검이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해 턱밑까지 칼을 겨눴다는 점에서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 이어 2차 직접 해명의 필요성이 커졌다.


시기적으로 볼 때 설 연휴 전 마지막 주말인 22일께 기자간담회 또는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직접 추가 해명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직무정지 상태에서 청와대 참모진의 도움을 받아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마련하려면 휴일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특검의 전방위 수사로 불거진 추가 의혹들을 해명하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해 탄핵심판 방향에 영향을 줄 설 민심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박 대통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과 헌재의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장외에서 여론전만 펼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박 대통령의 직접 언론대응 카드를 아예 접거나 설 연휴 이후로 미루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추가 해명이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특검이 예상보다 빨리 뇌물죄 의혹까지 치고 들어온 데 따른 법률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헌재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먼저 출석해 공식으로 소명한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간담회 또는 회견 시기는 박 대통령의 특검 출석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전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