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허브를 구축해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현재 자율주행자동차 실현 사업이 추진되는 등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이 한창인 곳이다.

경기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인공지능의 명암’ 보고서에 수록된 인공지능 인식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로봇(39.3%)’이고 앞으로 ‘15년 이내(83.4%)’에 인공지능이 일상에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기술이 가장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45.7%)’, 가장 필요한 분야는 ‘의료서비스(49.6%)’라고 답했다.

인공지능 인식조사는 지난달 25일 전국 1534명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진행한 뒤 이 중 인공지능기술을 인식하고 있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2.49%P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에 긍정적(91.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삶의 질이 향상될 것(62.4%)’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인공지능으로의 대체로 일자리가 감소될 것(58.1%)’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바람직한 인공지능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와 자율성 등 사회·윤리측면의 ‘인간 기본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마련(56.4%)’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하여 일자리 감소와 계층 간 양극화, 인공지능의 역할·권한 확대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공지능의 기술발전은 제조업의 생산성 증가 등 긍정적인 인식이 높은 반면, 일자리 대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라는 부정적 측면이 예상된다. 또 인간의 생활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삶의 질을 향상되지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정책방안으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구축 ▲의료·노인생활지원 등 인공지능기반 복지서비스의 필요계층 제공 위한 지원체계 마련 ▲인공지능의 비윤리적·부정적 판단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제시했다.

배 연구위원은 “현재 인공지능 R&D, 기술사업화를 위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SW기술개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R&D 투자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관련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