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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또 삼성 공격] 삼성전자 영향력 확대 노린 엘리엇…"물산과 합병해 나스닥 상장하라"

입력 2016-10-06 00:31:12 | 수정 2016-10-07 10:04:18 | 지면정보 2016-10-06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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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속셈은

0.62% 지분 보유…외국펀드 동향이 관건
삼성 "검토 아직 안 끝나" 공식 언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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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라.’ ‘30조원을 특별 현금배당하라.’

월가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칼 끝을 삼성전자로 돌렸다. 지난해 삼성물산을 공격한 데 이어 이번엔 삼성그룹의 주력 회사인 삼성전자에 네 가지 요구를 해왔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엘리엇이 행동에 나서면서 삼성의 대응이 주목된다.

◆엘리엇의 노림수는

엘리엇의 요구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삼성전자가 가진 현금을 나눠 갖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엘리엇이 요구한 네 가지 중 세 가지는 삼성전자 분할과 관련돼 있다.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해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시킬 것, 그리고 이 사업회사를 나스닥에도 상장시킬 것, 그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3명 추가해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 등이다. 삼성전자를 나눠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시키면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 이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고 추가된 3명의 사외이사를 차지할 경우 엘리엇 등 미국 펀드들의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폭 커질 수 있다.

또 한 가지 핵심 요구는 30조원을 배당해달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은 올 6월 말 현재 77조원에 달했다. 이 중 40%가량을 배당으로 나눠달란 얘기다. 엘리엇은 삼성전자 주식의 4일 종가 161만4000원의 15%에 해당하는 주당 24만5000원을 돌려줄 수 있다고 계산했다. 엘리엇은 또 향후 삼성전자 지주회사의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지속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것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부양을 위해 보유현금을 배당 등으로 나눠달라는 건 행동주의 펀드들의 전형적인 요구”라며 “이들은 현금을 빼먹은 뒤 ‘먹튀’를 하는 게 다반사”라고 말했다.

◆삼성의 대응은?

삼성전자는 5일 오후 이들의 요구를 서신으로 전달받았다. 삼성 측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본격적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엘리엇이 요구한 회사 분할 건은 그동안 삼성 측이 추진해오던 지배구조 개편 방향과 비슷하다.

삼성은 오너일가와 금융사, 삼성물산 등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18%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사, 특히 삼성생명이 가진 7.3%에 대해 정치권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보험 계약자가 맡긴 돈을 오너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은 삼성물산 및 삼성전자의 분할, 그리고 이들 지주회사의 합병을 검토해왔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이 통합 지주회사로 이전되는 만큼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주식 7.3% 중 일부를 사올 수 있다.

이런 거래가 성사되면 오너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은 유지하면서, 삼성생명을 삼성전자 최대주주에서 벗어나게 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다. 엘리엇이 “회사 분할 등을 통해 창업주 가족의 지배 지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유다.

하지만 삼성 측이 검토해온 이 같은 방안은 주주총회특별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됐다. 최근 지배구조개편 작업이 지지부진해진 이유다. 하지만 엘리엇이 이런 요구를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분할하려면 엘리엇 등 헤지펀드에 ‘당근’도 줘야 한다는 게 걸림돌이다. 현금배당과 사외이사 확대 등이 엘리엇이 요구한 당근이다. 현금 배당을 늘리면 삼성전자의 투자여력이 줄고 국부유출 논란도 생길 수 있다. 또 사외이사 수를 늘려 헤지펀드 추천 인사 등이 이사회에 들어오면 현재까지의 경영방식이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다.

김현석/노경목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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