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주자들 국제 콩쿠르 석권
한국 연주자들이 브람스국제콩쿠르와 그리그국제피아노콩쿠르를 석권했다.

비올리스트 김규리(23)는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푀르트차흐에서 열린 제23회 브람스국제콩쿠르 결선에서 비올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베를린의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우승 상금 2500유로(약 310만원)를 받았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박수현이 2위에 올랐다. 브람스콩쿠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성악, 실내악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매년 열리며, 20여개국에서 참가한 200~300명의 젊은 연주자가 기량을 겨룬다.

같은 날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막을 내린 제15회 그리그국제피아노콩쿠르에선 피아니스트 안아름(32·사진)이 우승했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 그는 우승상과 상금 3만유로(약 3730만원), 청중상을 수상했다. 낙소스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내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그리그페스티벌독주회에서 연주할 기회도 얻었다. 그리그콩쿠르는 만 17~33세 연주자를 대상으로 격년제로 열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