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법정관리 너무나 안타까워…우리가 여기서 무너져선 안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31일 한진해운 이사회가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한 이후 임직원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한진해운 임직원이 한뜻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해외 채권자들과 선주사까지 한진해운의 노력에 손을 들어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은 결국 추가 지원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비록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운명에 처했지만 우리가 여기서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한진해운은 개별 회사가 아니라 해운산업이라는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여러분 또한 국가 물류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인재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결정이 내려졌더라도 여러분은 동요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본업을 이어 나가주기 바란다”며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여러분도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이사회 의결 이후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