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가 최근 한글 사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테슬라 한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가 최근 한글 사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테슬라 한글 홈페이지 화면 캡처.
[ 김정훈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모터스가 지난 19일 한글 홈페이지를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가을 한국 매장 론칭을 앞두고 온라인 사이트를 먼저 오픈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테슬라 한국 홈페이지를 접속해 봤다. 영문 홈페이지와 구성이 같으며 5인용 전기 세단 '모델S'와 7인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예약 및 시승 신청을 받고 있다. 시승은 서울에서만 모델S 시승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모델S와 모델X의 사전 주문 예약금은 각각 200만원과 500만원으로 명시했지만 차량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37만대 예약대수를 올린 '모델3'는 예약금 100만원이 필요하고 1인당 예약은 2건으로 제한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하단에는 한국법인 대표자 이름과 사무실 위치, 연락처 등도 명기했다.

테슬라는 한국 사업에 앞서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대표이사는 토드 앤드류 마론, 수잔 진 레포로 등록돼 있다.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41-31 EK타워 4층으로 나와 있다.

테슬라는 작년 12월 테슬라코리아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란 이름으로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다. 초대 공동 대표이사로 미국인 토드 앤드류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 2명을 선임하는 등 한국 진출 준비를 해왔다.

국내 매장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신세계가 다음달 경기도 하남시에 개장하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하고 서울 강남에도 매장을 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북미, 유럽 등 전세계 20개 국가에 테슬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에 이어 한국에 네 번째로 들어선다.

홈페이지에는 구글 지도를 통해 테슬라스토어(전시장)와 슈퍼차저(충전소) 등도 안내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전시장·충전소 모두 한 곳도 없다.

테슬라 측은 "슈퍼차저 팀은 전세계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충전장소를 구축하고 있다"며 "스테이션은 종종 지도에 예측된 날짜 이전 또는 이후에 개설된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