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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하는 페이스북 VR기기 '오큘러스'…'가상현실' 85조 시장이 움직인다

입력 2016-07-13 18:42:21 | 수정 2016-07-14 02:41:44 | 지면정보 2016-07-14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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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국내 전파인증
PC연계 게임·영화 등에 활용

삼성전자·LG전자
VR카메라 등 신제품 내놔
이달 말엔 VR방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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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자회사로 세계 가상현실(VR) 기기 선두 업체인 오큘러스가 곧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의 전파 인증을 마쳤다. 전파 인증은 전자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적합성을 검증받는 단계로, 통상 제품 출시 3~4주 전에 이뤄진다. 오큘러스는 VR 전용 플랫폼 ‘오큘러스홈’ 등으로 글로벌 V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전자의 VR기기 ‘기어VR’도 오큘러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오큘러스의 한국 상륙으로 국내 VR 기기·콘텐츠산업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VR기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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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는 지난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오큘러스 리프트 3종(헤드셋, 위치감지 센서, 리모컨)의 전파 인증을 마쳤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지난 3월 말 미국 등지에서 처음 출시됐다. 가격은 599달러(약 68만6000원)로 비교적 고가지만 예약 판매 당시 하루 만에 3개월치 물량이 동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고성능 PC와 연계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뛰어난 화질과 높은 해상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게임 콘텐츠에 특화돼 있지만 영화나 뮤직비디오, 디자인산업에도 쓰이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360도 촬영이 가능한 VR 카메라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VR기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공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과 함께 VR 헤드셋인 기어VR 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5월 세계 개발자 대회인 ‘구글 I/O 2016’ 행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HTC 화웨이 샤오미 ZTE 등이 올가을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도 이르면 9월 스마트폰 ‘V시리즈’를 선보이며 차기 VR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와 함께 안경 형태의 VR기기 360VR을 선보였다. 후속작은 해상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 ‘VR방’도 생긴다

대만 HTC는 게임 특화 VR기기 ‘바이브(VIVE)’로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VR방’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만에 이어 국내에서도 VR방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VR존이라는 브랜드로 VR기기·콘텐츠 사업을 추진 중인 예쉬컴퍼니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와 건국대 인근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한 데 이어 이달 말께 직영으로 상설 VR방을 열 계획이다. 황의석 예쉬컴퍼니 대표는 “우선 자체적으로 VR방을 몇 군데 세워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PC방, 노래방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VR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VR시장(하드웨어+소프트웨어) 규모는 올해 67억달러(약 8조1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10배 이상 커진 700억달러(약 8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앨빈 그레일린 HTC 사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16’에서 “벤처캐피털 회사 28곳 등과 함께 100억달러(약 11조4500억원) 규모의 VR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VR은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파괴자”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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