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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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교체 출장,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애덤 린드를 대신해 타석에 선 이대호는 토니 싱그라니의 바깥쪽 시속 151㎞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대타 결승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초에는 시즌 6호 솔로 홈런까지 때렸다.

이대호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시애틀은 8-3으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대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직구를 기다렸고, 직구가 들어왔다. 그걸 때렸을 뿐이다"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경기 초반 어렵게 공격을 풀어갔지만, 몇 개의 안타와 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대호가 결정타를 날렸다. 정말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 역시 "싱그라니에게 수고했다는 말 밖에는 할 게 없다. 싱그라니가 넬슨 크루스와 카일 시거 등 어려운 타자를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 그렇지만 이대호가 바깥쪽 빠른 공을 잘 쳐서 우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쐈다"고 아쉬워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