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국악콘서트 ‘세종음악기행’.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5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국악콘서트 ‘세종음악기행’.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대왕의 업적을 국악과 함께 들려주는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오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이다.

공연은 세종의 음악 관련 업적과 리더십 이야기를 국악관현악곡으로 풀어낸다. 세종실록에 나온 정악 제작과정을 극으로 꾸몄다. 전통음악과 관련한 상식과 정악 감상법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014년부터 매년 세종 이야기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정악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 연주다. 조선 건국의 상서로운 기운을 표현한 ‘발상’은 세종악보에 전해지는 악기 편성을 현대식으로 다듬어 무대에 올린다.

정악과 함께 조선 초기의 다양한 전통음악도 소개한다. 세종이 창제한 악곡 ‘여민락’ 무대에는 편종과 편경이 나온다. 대규모 국악 작품에 등장하는 흔치 않은 악기들이다. 고려 말, 조선 초에 유행한 사랑 노래 ‘만전춘’과 ‘이상곡’도 들려준다. 종묘제례의 무용 ‘일무’와 고려시대부터 전해진 궁중무용 ‘포구락’ 등도 보여준다. 국립국악고 무용과 학생들이 춤을 춘다. 씨 뿌리기부터 타작까지의 농사 과정을 다룬 강원도 민요 ‘학산오독떼기’도 춤과 함께 들려준다.

김현승 전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이 집박(연주 진행 총괄)을 맡는다. 서울시극단의 주성환 배우가 세종대왕 역으로 무대에 서고,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본다. 1만~3만원. (02)399-1000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