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지원금 얹은 'V10' 40만원대로…몸값 낮춘 갤S6와 '격돌'
8일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10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V10의 국내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책정됐다. LG 프리미엄 폰 가운데 첫 70만원대 최저 가격이다.
10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실은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100'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8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에 유통점 지원금 4만2750원을 받을 수 있다. 최대 지원금을 적용하면 V10의 판매가는 47만1950원으로 떨어진다.
KT의 경우 데이터선택999 요금제 기준으로 28만1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판매점 지원금을 고려하면 V10의 판매가는 47만6600원이 된다.
SK텔레콤(밴드 데이터 100 요금제 기준)은 3사 중 가장 낮은 23만9000원을 책정했다. 유통점 지원금 3만5850원이 더해지면 V10을 52만48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5만원대 요금제(밴드 데이터 59 기준)에선 3사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인 17만2000원을 책정했다.
V10은 세계 최초로 '듀얼 셀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했다.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용자들이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도 출고가를 내리면서 양사 프리미엄 폰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갤럭시S6(32기가바이트·GB)의 출고가는 기존 85만8000원에서 77만9900원으로, 갤럭시S6(64GB)의 출고가도 92만40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12만4300원 인하된다. 갤럭시S6엣지(64GB)의 출고가는 94만4900원에서 89만8700원으로 낮아진다.
갤럭시S6(64GB)와 갤럭시S6엣지(64GB)의 인하폭이 커 갤럭시S6(32GB)와 갤럭시S6엣지(32GB)와의 가격차가 각각 2만원 차이로 줄어들었다. 프리미엄 폰으로 고화질 사진과 영상, 게임 등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고용량인 64GB 단말을 선호하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몸값을 낮추면서 지원금을 감안한 판매가는 40만~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들이 출시되면서 프리미엄폰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프리미엄폰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출고가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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