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금융회사에서 빚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자의 평균 대출금액이 올 상반기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5일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1인당 부채는 올 상반기 말 기준 1억119만원으로 조사됐다.

다중채무자는 세 곳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진 채무자를 말한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부채는 2010년 말 8910만원, 2012년 말 9260만원, 지난해 말 992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다중채무자 수도 급증세다. 2010년 말 318만명, 2012년 말 333만명, 지난해 말 337만명, 올 상반기 말 344만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체 채무자 중 다중채무자 비중도 올 상반기 말 19%로 상승했다. 오 의원은 “중간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4~6등급에서 다중채무자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