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테샛이 서류·면접서 효과…석유공사·가스공사 입사 성공"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바늘구멍처럼 좁은 취업문을 여는 가장 확실한 열쇠 중 하나가 ‘한경 테샛’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2013, 2014년 테샛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테샛 응시자가 대거 대기업이나 공기업, 금융회사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샛을 앞세워 국내 굴지의 기업에 취업한 이들은 “테샛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경제이론과 개념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고 시사상식 또한 넓힐 수 있었다”며 “테샛 성적과 수상내역이 면접관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경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경영 이해력검증시험으로 경제지력은 물론 사고력과 판단력을 높이는 데 안성맞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취업한 배종오 씨(21회·최우수상·창원대 경상계열 졸업)는 “테샛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사부문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공기업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채용시스템을 NCS 기반으로 바꾸는 추세다. NCS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테샛 또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취업한 손경호 씨(21회·대상·공주대 영어교육학과 졸업)도 “상식 공부에 테샛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에 입사한 이도훈 씨(21회·대상·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졸업)는 “필기시험이 테샛과 비슷한 형태로 출제됐다”며 “테샛을 준비하면서 꾸준히 한국경제신문을 읽은 덕분에 면접관의 질문에도 쉽게 답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금융권과 언론사에도 테샛 우수자의 진출이 잇따랐다. 19회 시험에서 대상을 받은 홍경표 씨는 연합인포맥스에 입사했다. 홍씨는 “입사 지원 때 이력서 자격증란과 자기소개서에 대상 수상내역을 기재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언론사 입사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이 필기시험인데 테샛을 공부하면서 시험에 필요한 경제·시사상식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금융에 입사한 김동재 씨(24회·우수상)는 “테샛 스터디를 꾸려 수상까지 한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담아 면접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24회 때 최우수상을 받은 원영진 씨는 한국은행, 김재승 씨(19회·우수상)는 동부증권, 이규원 씨(20회·우수상)는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박기영 씨(22회·대상)와 최종규 씨(18회·우수상)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했으며, 김민성 씨(21회·우수상)는 5급 공무원시험(행정고시)에 붙었다. 안상우 씨(21회·우수상)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진희 씨(18회·우수상)는 KAIST에 입사했다.

이들 외에 많은 취업준비생이 테샛을 통해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회사의 입사 관문을 뚫었다.

‘한경 테샛’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경제·경영·금융 분야의 토플시험이다. 국가가 신뢰성을 인정하는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이다. 출제 문항은 △경제이론 △시사경제·금융·경영 △경제추론(상황판단)으로 구성돼 있다. 80문항 300점이 만점이며 절대 평가로 S, 1, 2, 3급의 국가공인 자격증을 준다. 단순한 암기력이 아닌 종합판단력과 사고력을 측정한다. 그래서 은행·증권 등 금융회사와 대기업, 공기업에서 채용 및 승진시험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직원의 업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테샛에 단체 응시하는 등 테샛을 도입하는 기업도 많다.

조혜리 연구원/정희형 한경 인턴기자 hyerij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