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신형 스파크(더 넥스트 스파크). 다음달 본격 출고를 시작한다. (사진 제공=한국GM)
이달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신형 스파크(더 넥스트 스파크). 다음달 본격 출고를 시작한다. (사진 제공=한국GM)
[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3위 업체인 한국GM과 5위인 르노삼성자동차의 올 하반기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별다른 신차가 없는 반면 한국GM은 신차를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들어 남은 6개월 동안 준비하고 있는 신차가 없다. 내년에 SM5와 SM7 사이 대형 세단과 SM5 후속을 내놓기 이전까지 신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상반기엔 신차가 없었지만 그럭저럭 안방 살림을 잘 꾸려왔다"면서 "하반기엔 경쟁 업체들이 신차 출시에 적극 나서는 만큼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에 밀려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올 1~6월까지 판매대수는 3만7260대로 작년 동기보다 0.8% 늘었으나 쌍용차 티볼리(1만8524대)가 QM3(1만155대)를 앞서면서 판매순위에서 밀려났다.

반면 한국GM은 올해 예정된 신차들이 하반기에 몰려있다. 신형 스파크를 비롯해 소형 SUV 트랙스 디젤, 준대형 세단 임팔라 등이 잇따라 나온다. 지난 6개월간 판매대수는 7만1357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으나 하반기엔 신차가 든든한 버팀목이다.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 등 일부 차종도 유로6 디젤 차량과 에디션(상품변경) 모델이 나온다.

특히 한국GM 내수 판매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경차 스파크의 신차 효과로 반격에 나선다. 상황에 따라선 지난해 이루지 못한 내수 점유율 10% 달성을 넘보고 있다. 한국GM은 8월부터 신형 스파크 출고를 시작하고 임팔라, 트랙스 디젤의 사전계약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스파크의 사전 주문이 많아 영업점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았다"며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 지난해 내수 판매량(15만4000여대)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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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