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제공
사진=제주항공 제공
[ 김근희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들(LCC)이 '6월 여름휴가족'을 위한 항공권 특가 판매 전쟁에 돌입했다. 7~8월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가는 여행객이 늘면서 LCC들이 6월 여행족 공략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휴가철보다 일찍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특가 항공권의 탑승일은 6~7월로 극성수기인 8월 전이다.

제주항공은 탑승일이 7월10일까지인 인천-괌, 인천-사이판 노선의 야간편 항공권을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인천-괌 노선의 총액운임 16만4800원부터, 인천-사이판은 14만900원부터다. 탑승일이 7월23일까지인 동남아 노선의 항공권과 일본노선의 항공권도 할인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 여행을 떠나 번잡함은 피하면서 비용절약을 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여행객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6월 중 국제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은 7.6%를 기록했다. 2005~2009년까지의 성장률은 –0.2%에 불과했다. 2010~2014년 5개년 간 6월 중 국내선 여객 연평균 여객증가율은 4.5%로 집계됐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각각 지난 17일과 19일까지 6월 여행족들을 위한 특가 항공권 판매를 실시했다. 에어부산은 기존 가격 대비 70% 싼 특가 항공권을 팔아 예매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자유롭게 연차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6월 여행객이 증가한 것 같다"며 "7~8월에 비해 숙박이나 항공권 가격도 저렴해 앞으로도 6월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은 이달부터 7~8월 성수기 얼리버드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미리 항공권을 구매하는 얼리버드 항공권 판매는 탑승일 3달 전부터 진행된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