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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예술전사들 베니스 출격…"K아트 참맛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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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9일 비엔날레 개막…전준호·문경원·이이남 등 참가
    정상화·박서보·하종현·이우환 등 6명은 단색화展 열어
    한국 예술전사들 베니스 출격…"K아트 참맛 보여주마"
    한국 미술가들이 국가 단위의 국제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61년 제2회 ‘파리 청년작가 비엔날레’였다. 35세 이하 작가가 참가한 이 행사의 한국 커미셔너는 박서보가 맡았고 최만린 이양노 정상화 정영열 하종현 김종학 박종배 등이 출품했다. 서구에 진출한 ‘예술 한류’의 원조인 셈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한국은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1966년 도쿄국제판화 비엔날레,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1993년에는 백남준이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공동 대표로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라는 별칭도 얻었다.

    한국 예술전사들 베니스 출격…"K아트 참맛 보여주마"
    이런 흐름을 잇는 한국 예술전사들이 다음달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스텔로공원 일대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현대미술축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와 크고 작은 특별전에 대거 출전한다. 한국 전통 단색화가인 정상화 이우환 박서보를 비롯해 첨단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미디어 아티스트 전준호 문경원 이이남 등 쟁쟁한 미술가 10여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작가 브랜드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 전통미학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K아트’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오는 11월22일까지 계속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가하는 본 전시와 각국 대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가관 전시, 부대행사 등 세 부문으로 이뤄진다. 30~40대 작가인 김아영 남화연 임흥순은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를 주제로 열리는 본 전시에 참가해 미국 프랑스 등 53개국 작가 136명과 열띤 경합을 벌인다. 2009년 문화예술위원회가 ‘영 아트 프런티어’로 선정한 김아영은 이번 행사에 김희라 작곡가와 함께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3’(가제)라는 설치·퍼포먼스 작업을, 남화연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 파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영상작업 ‘욕망의 식물학(The Botany of Desire)’, 임흥순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 촬영한 영상작품 ‘위로공단’을 각각 내놓는다.

    동갑내기 미디어 아티스트 전준호·문경원은 세계 60여개국 대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전시의 한국관 작가로 참가한다. 우리 현대미술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영상설치 작품으로 꾸며 세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예술전사들 베니스 출격…"K아트 참맛 보여주마"
    미디어 작가 이이남과 한호는 부대행사인 특별전에 초대받았다. 베네치아 팔라조 벰보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에는 조아네스 지아노니, 프랑수아 모레, 헤르만 니치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이남은 미디어 설치 작품 ‘개인적인 구축물(Personal Structures)’, 한호는 ‘동상이몽’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국 전통 단색화의 초기·중기·현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회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마련된다. 오는 5월7일~8월16일 베네치아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냑에서 열리는 ‘단색화’전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인 김환기(1913~1974), 정창섭(1927~2011),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씨 등 6명의 작품 70여점이 소개된다. 한국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은 “K아트의 글로벌화는 작가들의 개별적인 도전만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외국 컬렉터가 늘고 있는 만큼 ‘미술 한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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