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 2조6250억원 투자…영종도에 카지노복합리조트
홍콩의 글로벌 기업인 초우타이푹(周大福)그룹(CTF)이 인천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26억달러(약 2조62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창 패트릭 CTF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영종도 미단시티에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승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유치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정부는 투자 활성화 계획에 따라 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두 곳을 신규 허용하기로 했다.

CTF그룹의 영종도 투자 결정은 지난해 11월 유 시장이 홍콩 본사를 방문했을 때 10억달러 이상을 영종도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CTF그룹 측은 이달 중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계획서를 완성한 뒤 하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전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CTF그룹은 영종도 미단시티 내 9만4121㎡ 부지에 26억달러를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특급호텔, 쇼핑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CTF그룹의 복합리조트사업 승인이 나면 ‘영종도 MICE·복합리조트 집적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