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이 웹툰으로…게임 마니아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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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게임 웹툰 배틀코믹스 서비스하는 더웨일게임즈
게임회사 다니다 창업…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웹툰 요일별 연재…100명 작가가 활동 중
게임 웹툰 배틀코믹스 서비스하는 더웨일게임즈
게임회사 다니다 창업…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웹툰 요일별 연재…100명 작가가 활동 중
2013년 늦은 봄 사표를 냈다.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 북미법인에서 일하다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업과 전략 쪽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의 꿈인 창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게임 웹툰 배틀코믹스를 PC와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더웨일게임즈의 배승익 대표 이야기다.
높은 연봉과 함께 비행기로 여기저기 출장 다니던 미국 생활을 접고 8명이 조그만 방에서 사업을 일궈나가게 된 것에 대해 그는 “훨씬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느 쪽이 더 행복하냐고 물으면 단연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틀코믹스는 네이버 웹툰처럼 요일별로 만화를 연재해 보여준다. 다만 웹툰의 소재가 리그오브레전드(LoL)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인기 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라는 것이 다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수는 30만건이다.
○게임사들, 마케팅 수단으로 관심
여러 신생 웹툰 서비스가 나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배틀코믹스의 잠재력은 크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게임을 좋아해 웹툰까지 찾아볼 정도의 열혈 게이머가 주요 이용층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배틀코믹스는 웹툰 서비스일 뿐 아니라 ‘게임 오타쿠’들의 커뮤니티라고도 볼 수 있다”며 “게임회사들이 배틀코믹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지난해 말 PC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를 출시하면서 배틀코믹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했다. 배틀코믹스 인기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클로저스를 소재로 한 만화를 한 회씩 그려주도록 한 것. 이와 함께 배틀코믹스는 새로운 게임이 나왔을 때 이를 알리고 ‘예약’할 수 있는 메뉴를 붙여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게임과 웹툰 모두 국경을 넘어 흥행하기 쉬운 콘텐츠란 점도 배 대표가 꼽는 배틀코믹스의 경쟁력이다. 그는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은 국내에서 인기 1위일 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 업체가 같이 일하자고 연락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아직 나서지도 않았지만 현지 게이머 사이에서 배틀코믹스 만화를 번역해 돌려보는 일이 생겨나면서다.
○웹툰만 보는 이용자 때문에 사업 바꿔
올해 서른네 살인 배 대표의 꿈은 10여년 전부터 창업이었다. 하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실행은 계속 늦춰졌다. 병역특례로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위젯스튜디오에서 일하며 게임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에 들어간 것도 그랬다. 이후 넥슨 아메리카와 스마일게이트 북미법인을 거쳐 창업에 이르게 됐다.
2013년 6월 창업했을 때는 배틀코믹스가 없었다. 처음 내놓은 서비스는 e스포츠배틀이었다. e스포츠 경기 일정을 보여주고 이용자들이 승부 예측으로 랭킹을 겨루는 서비스였다. 그 안에 게임 웹툰을 볼 수 있는 코너가 조그맣게 있었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승부 예측은 하지 않고 웹툰만 봤다. 결국 e스포츠배틀을 지난해 11월 배틀코믹스로 바꾸고 게임 웹툰만 보여주는 서비스가 됐다.
인터넷 여기저기서 게임 웹툰을 올리던 아마추어 작가들을 섭외해 지금까지 100명의 작가가 작품을 연재했다. 하루 9~10개 작품이 올라온다. 배 대표는 “배틀코믹스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뻗어나가 이들에게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높은 연봉과 함께 비행기로 여기저기 출장 다니던 미국 생활을 접고 8명이 조그만 방에서 사업을 일궈나가게 된 것에 대해 그는 “훨씬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느 쪽이 더 행복하냐고 물으면 단연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틀코믹스는 네이버 웹툰처럼 요일별로 만화를 연재해 보여준다. 다만 웹툰의 소재가 리그오브레전드(LoL)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인기 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라는 것이 다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수는 30만건이다.
○게임사들, 마케팅 수단으로 관심
여러 신생 웹툰 서비스가 나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배틀코믹스의 잠재력은 크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게임을 좋아해 웹툰까지 찾아볼 정도의 열혈 게이머가 주요 이용층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배틀코믹스는 웹툰 서비스일 뿐 아니라 ‘게임 오타쿠’들의 커뮤니티라고도 볼 수 있다”며 “게임회사들이 배틀코믹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지난해 말 PC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를 출시하면서 배틀코믹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했다. 배틀코믹스 인기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클로저스를 소재로 한 만화를 한 회씩 그려주도록 한 것. 이와 함께 배틀코믹스는 새로운 게임이 나왔을 때 이를 알리고 ‘예약’할 수 있는 메뉴를 붙여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게임과 웹툰 모두 국경을 넘어 흥행하기 쉬운 콘텐츠란 점도 배 대표가 꼽는 배틀코믹스의 경쟁력이다. 그는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은 국내에서 인기 1위일 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 업체가 같이 일하자고 연락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아직 나서지도 않았지만 현지 게이머 사이에서 배틀코믹스 만화를 번역해 돌려보는 일이 생겨나면서다.
○웹툰만 보는 이용자 때문에 사업 바꿔
올해 서른네 살인 배 대표의 꿈은 10여년 전부터 창업이었다. 하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실행은 계속 늦춰졌다. 병역특례로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위젯스튜디오에서 일하며 게임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에 들어간 것도 그랬다. 이후 넥슨 아메리카와 스마일게이트 북미법인을 거쳐 창업에 이르게 됐다.
2013년 6월 창업했을 때는 배틀코믹스가 없었다. 처음 내놓은 서비스는 e스포츠배틀이었다. e스포츠 경기 일정을 보여주고 이용자들이 승부 예측으로 랭킹을 겨루는 서비스였다. 그 안에 게임 웹툰을 볼 수 있는 코너가 조그맣게 있었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승부 예측은 하지 않고 웹툰만 봤다. 결국 e스포츠배틀을 지난해 11월 배틀코믹스로 바꾸고 게임 웹툰만 보여주는 서비스가 됐다.
인터넷 여기저기서 게임 웹툰을 올리던 아마추어 작가들을 섭외해 지금까지 100명의 작가가 작품을 연재했다. 하루 9~10개 작품이 올라온다. 배 대표는 “배틀코믹스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뻗어나가 이들에게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