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산업단지인 ‘국가식품 클러스터(산업 집적지)’ 기공식이 24일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북도, 익산시 등은 이날 총사업비 5535억원을 투입해 358만㎡ 규모(배후도시 126만㎡ 포함)의 식품 전문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식품 클러스터에는 품질안전센터와 기능성평가센터, 패키징지원센터 등 10여개 연구시설이 들어서고, 이들 연구시설은 2017년 이후 입주할 식품 관련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CJ, 동원F&B, 하림, 차오마마(중국), 햄튼 그레인즈(미국) 등 국내외 식품 관련 기업 및 연구소 101곳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5387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정부는 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최초 5년간 면제하고, 이후 2년간 50% 감면하는 등의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식품 관련 기업 150개를 입주시키고, 연간 매출액 15조원 및 수출액 3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국가식품 클러스터가 일자리 2만2000여개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공식에 참석해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가 우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최적의 전진기지라고 생각한다”며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미국의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세계적인 식품산업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림, 햄튼 그레인즈, 차오마마 등 국내외 3개 식품기업과 국내 농산물 생산인들은 농산물 구매-공급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식품 클러스터 내 기업이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하고 수출로 연결시켜 농업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