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현대상사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상사 주가는 올해 고점(7월17일 4만150원) 대비 11.8% 급락했다. 상품가격 급락과 환율 하락으로 종합상사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사에 대해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보유 광구의 대부분이 가스전이고, 장기 공급계약이 상당부분을 차지해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변동치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예멘LNG의 배당금이 손익에 반영돼 수익구조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타종합상사와 크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멘LNG로부터의 배당수입은 2012년부터 꾸준히 발생해왔다.

그는 "올 4분기에 32억원의 배당수입 발생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손익(연간 637억원)에 반영돼 내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8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2% 증가한 399억원, 세전이익은 35.0%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 "지난해 하반기 발생했던 영업부문의 일회성 비용(200억원)과 영업외 부문 일회성 이익(830억원)의 소멸됐다"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25.6%, 83.6%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