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알리바바 손 잡고 쇼핑몰 中진출 도울 것"
“국내 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재고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터넷 솔루션인 ‘카페24’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션 의류 화장품 등의 쇼핑몰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해외판 쇼핑몰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하는 곳은 2만여개에 달한다. 미국의 아마존, 일본의 라쿠텐 등에 이어 최근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와도 제휴해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지난 21일에는 알리바바와 함께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수출 전략 세미나’도 열었다. 알리바바는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카페24를 통해 올해 입점하는 업체들에 보증금과 입점비 등을 면제해 준다고 발표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최근 카페24 솔루션에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서비스도 추가했다. 중남미 시장에 국내 쇼핑몰이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를 중심으로 차례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지 언어 서비스와 함께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각국 상황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도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회사의 성장에 신경 쓰느라 상장이 좀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지에서 한국 상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카페24 솔루션을 이용한 쇼핑몰의 해외 거래액이 작년 3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