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강원 인제오토테마파크의 자동차 경주시설(서킷)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자동차 경주대회 등을 열어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1일 강원 인제군 등에 따르면 이달 중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인제오토테마파크 자동차 경주시설 공식 운영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인제오토테마파크 소유주인 인제스피디움은 지난달 말 경주시설 운영은 이노션, 바로 옆 호텔과 콘도시설 운영은 태영건설 계열사인 블루원이 맡는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주무관청인 인제군에 제출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번주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경주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영사로 나선 이노션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많은 만큼 서킷 운영 능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노션은 ‘2014 소치 동계 스페셜올림픽’과 ‘2012 여수 세계엑스포’ 운영 총괄을 맡았고 국내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중 하나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도 올해로 4년째 주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킷이 수익을 내려면 대규모 국제경주대회를 유치해 모터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제스피디움은 태영건설을 중심으로 포스코ICT, 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KRF),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출자해 세운 특수목적법인이다. 이 법인은 인제오토테마파크 조성에 총 2100억원을 투입했다. 국제 규격의 자동차 경주시설을 비롯해 카트경주장, 이벤트 공간, 테마파크, 호텔·콘도 등이 들어서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