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유무를 진단할 때 그 기준을 끓는 물에 두게 되면 25도의 물이나 99도의 물이나 질병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방적 관점에서 보면 25도의 물과 99도의 물은 크게 다르다.

[책마을] 생활습관 병, 나기 전에 고쳐라
《너와 나의 건강수업》의 저자들은 그래서 물이 끓기 전에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라고 강조한다. 책의 부제는 ‘미병(未病)을 다스려야 내 몸이 산다’. 미병이란 병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 뚜렷하게 병이 없는데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인데 한국 성인 2명 중 1명은 미병 상태라고 한다. 책에는 미병을 다스리기 위해 의복, 음식, 공기와 호흡, 물, 흙, 볏짚, 스트레스 등의 올바른 활용법이 담겨 있다.

‘양말이 발목을 조이면 다리가 붓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정맥혈전증에 걸리기 쉽다. 양말 대신 버선을 신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은 많이 씹어서 천천히 삼키라. 입을 다문 채 윗니와 아랫니를 소리나게 두드리면 치아는 물론 뇌까지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암의 가장 큰 원인은 세포 내 산소 부족”이라며 산소는 많이 들이마시고, 체내의 유독 가스는 뱉어내는 흠파호흡법도 자세한 동작을 담은 삽화와 함께 알려준다.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지 마라.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마셔라’ 등의 건강수칙도 전해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