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경기침체와 노조의 부분파업 여파 등으로 9월에도 내수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나머지 3사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 합계는 총 10만10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줄었지만 나머지 3사는 선전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어든 4만6257대를 팔았고, 기아차도 17.7% 줄어든 3만2123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아반떼가 9185대로 국내 판매 1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차종은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한국GM은 지난달 1만325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8.5% 늘어난 수치다. 5514대가 팔린 경차 ‘쉐보레 스파크’의 인기에 힘입어 올 들어 월간 기준 최다 내수판매 기록을 세웠다. ‘SM5 TCE’ 등 신차를 내놓은 르노삼성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8% 늘어난 4957대를 판매하며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내수판매 4위에 복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