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음란물 사진 꼼짝마"
지난 5월 닛산, 막스앤드스펜서 등 10개가 넘는 기업은 음란한 사진이 나오는 페이지에 자사 광고가 실리는 것에 반발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이는 여성 운동 단체들이 음란한 사진 등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 옆에 실린 페이스북 광고에 대해 불매 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음란하거나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페이지에 광고를 싣지 않기로 했다”며 “7월1일부터 광고금지 대상 페이지의 범위를 확대하고 다음주 말까지 새 규정에 따라 문제가 되는 페이지에서 광고를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음란하고 폭력적인 페이지를 어떻게 골라낼 것인가다. 매일 11억명이 쏟아내는 수백만개의 콘텐츠 중 어떤 것이 음란하고 폭력적인지를 사람이 가려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내놓은 것이 나체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음란물을 골라내는 로봇 프로그램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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