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앞으로 4년간 중국에 뚜레쥬르 빕스 등 외식매장을 3500개로 확대, 지금보다 100배 가까이 늘린다.

CJ푸드빌은 27일 CJ그룹의 글로벌화 계획 일환으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맥도날드 얌(yum)과 같은 대표적 외식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에서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커피, 빕스 등 4개 브랜드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베이징 리두지역에 설치한 복합 외식매장인 ‘CJ푸드월드’의 누적방문고객이 25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지역 특성에 따라 CJ푸드월드처럼 각 외식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팔거나 혹은 단일상품별 매장을 낼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에 직접 진출하는 한편 해당 지역의 가맹사업권한을 넘겨주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라는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 진출 방식을 도입해 쓰촨성, 산시성, 허난성 진출이 확정됐다. 빕스도 지난해 8월 중국 국영기업인 서우눙사와 합자계약을 체결해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일제면소 등 CJ푸드빌의 다른 외식브랜드들도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의 외식업 확장을 사실상 금지시킨 만큼 CJ는 외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