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내년 4월23일 미래 전망 책을 낸다. 구글아이디어스 임원인 자드 코헨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시대(The New Digital Age)’란 전망서를 발간해 미래의 위협과 기회를 조망한다. 슈미트 회장은 미래 사회를 짐작케 하는 강연으로 정평이 난 터라 그가 펴낼 책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출판사 크노프(Knopf)는 슈미트 회장이 기존 기술과 앞으로 등장할 기술이 미래의 사업, 정치, 사회, 사생활, 테러, 통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망하는 책을 코헨과 함께 썼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책 제목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 인간, 국가, 비즈니스의 미래 재형성’이며 초판은 15만부를 찍을 예정이다.

그들은 머지않아 지구상의 모든 것이 연결된다며 수년 내에 수십억명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상세계에 들어오게 되면 실제 세상의 생산성, 의료, 교육, 생활수준 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이 달라지고 인간 정체성과 관계, 보안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썼다.

두 사람은 책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미래에는 국민과 국가 중 누가 더 셀까?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 테러가 더 쉬워질까, 어려워질까?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참여하려면 우리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얼마나 포기해야 할까? 또 모든 사람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전쟁, 외교, 혁명 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크노프 회장 겸 편집장인 소니 메타는 “슈미트와 코헨은 미래에 관한 명확하고 생산적인 책을 썼다”며 “무엇이 일어날 수 있고 무엇이 일어날 것 같은지 설명한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주고 어떤 위협이 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