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의 명가’로 불리는 미래에셋생명(부회장 최현만·사진)의 사회공헌활동은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에서 출발한다. 미래에셋의 핵심가치와 사회공헌 비전을 통해 계층 간 양극화를 막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방향은 인재 육성, 사회복지, 나눔문화 확산 등 3가지로 정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4개 거점봉사단과 22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인재육성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2217명의 해외교환 장학생을 배출했고 국내 장학생 2036명,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114명도 있다. 누적 장학생 선발인원이 4367명에 달한다. 해외교환 장학생은 한국 대학생을 해외 각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등록금, 항공료, 체재비를 지원하며 연 2회 선발한다. 2000년부터는 대학생들이 경제적 고민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국내 장학생도 선발해왔다.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은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금융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복지사업은 ‘은퇴설계의 명가’에 걸맞게 노인복지를 주로 하고 있다. 주로 마포노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정서적 욕구 충족을 위해 만든 ‘별별 가족 만들기’라는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공동체를 구성, 지역 내 독거노인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보호시스템을 만드는 ‘별별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를 하는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어르신과 함께 사랑의 장보기’ 등도 호응이 좋다.

봉사에 참여하는 IT참사랑봉사단 임직원들은 “매월 둘째주 금요일 오후 봉사시간을 통해 어르신들과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2006년 아름다운 가게와 협약을 맺고 기증운동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 임직원들도 매년 책, 화분 등을 제공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한 지난 4월에는 ‘아름다운 이사문화 캠페인’으로 색다른 기증문화를 전파했다. 회사 동호회 ‘씨밀레’에서 자체적으로 무료 카페테리아를 운영했고 임원들은 물품을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매에 부쳤다. 경매로 모은 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및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생활비로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저소득층 가정에 겨울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이 모은 돼지저금통 1000개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올 연말에는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맺을 예정이다.

지난달 태풍피해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어르신과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주는 따뜻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