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값이 연말께 128GB(기가바이트)급을 기준으로 10만원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SSD와 울트라북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9일 “올해 말께 TLC(3중셀) 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본격 생산해 SSD를 만들 계획”이라며 “128GB SSD 값이 현재의 절반 이하인 10만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의 29.8%(시장분석회사 가트너·2010년 기준)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다.

SSD는 낸드와 컨트롤러칩을 결합한 반도체 기반의 저장장치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지만 가격이 비싸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8GB SSD는 18만~21만원에 팔린다. 9만원대인 500GB HDD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SSD 값이 떨어지면 울트라북의 가격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LC 기술을 적용한 256GB SSD가 내년 중반께 나오면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