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인터넷 게임에 푹빠지는 진짜 이유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들이는 시간은 1주일에 30억시간이나 된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2004년 공개된 이래 게이머들이 쏟아부은 시간은 500억시간 이상, 햇수로는 593만년에 이른다. 사람들은 왜 이처럼 가상의 게임 세계에 깊숙이 빠져드는 걸까.

《누구나 게임을 한다》(RHK, 1만8000원)의 저자 제인 맥고니걸은 게임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다. ‘게임폐인’을 염려하기보다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본다. 그는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에 대한 기대 등 인간의 진정한 욕구를 채우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대체현실게임 등을 예로 들며 “게임의 힘을 이해하면 망가져버린 현실 세계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을 보는 시선이 색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책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